열린 달

맺음달

by햇살나무 여운


하늘이 열린 달

총총 구름을 걸어

당신 계신 그곳

다녀오고 싶습니다


아니, 차마 그럴 수 없으니

편지를 씁니다


가실이 열린 달

총총 꿈을 걸어

추억 담긴 그것

거두어오고 싶습니다


아니, 끝내 그러지 못해

일기를 씁니다


이미 가득 찬 시월 아래

이제 텅 빈 들녘 앞에

어떤 핑계도 댈 수 없이

나는 다만 스스로 맺은

나의 결실이라고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7화이야기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