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뿌리

기다림의 끝

by햇살나무 여운



기다림은 어디까지나

돌아오리라는 기대를 전제로 한다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것이 그리움의 뿌리다

그 기다림이 그치는 날

긴긴 기다림에 지치는 날

그리움은 비로소 싹을 틔운다

더는 볼 수 없다는 투명한 낙담이

오히려 슬픈 안도가 된다

돌아오리라는 희망 더는 없음을 알기에

이젠 기다림 없이 마음껏 그리워만 하리라

꽁꽁 묶어둔 그리움을 풀어헤치면

저기 저곳 기다림의 끝에 가 닿을까

그칠 줄 모르는 이 그리움엔

기대가 없기에 지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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