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스스로 해야할 일을 잘 해나가며
이제는 제법 혼자서 많은 것을 해낸다.
그렇다면 엄마는
더 여유가 생겨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더 바쁜걸까?
왜 더 할 일이 많아지고 있는걸까.
아이가 스스로 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분명 엄마의 일이 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간이 여전히 부족하다.
왜일까.
자바카라이 마음을 차지하려 준비를 시작한다.
잠깐... 너한테 자리를 내주기 전에
잠깐 나에게 시간이 필요해.
한참을 멈추어 바라보며 알아간다.
조금씩 조금씩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점점 '나'로 채워지는 시간이 늘고 있었다.
그랬구나.
그렇다면 이 바쁨은 더없이 반갑다.
욕심과 조바심만 내려놓는다면,
이 바쁨은 참으로 감사한 바쁨이다.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9월의 기록이 밀린 것을 자바카라하려다,
기분 좋은 바쁨때문인 것을 깨닫고
자바카라을 거두어본다.
괜찮아. 때로는 미뤄도, 때로는 밀려도...
토닥이는 말에 나를 향했던 자바카라은
자취를 감춘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모습을 돌아보며,
오늘도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멈추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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