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선생님, 저희가 1등으로 왔죠? 종례 끝나자마자 희서랑 냅다 뛰어왔잖아요!”
시끌벅적하게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다연이와 희서였다. 그 뒤를 따라 이연이가 머쓱한 표정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이여~ 와줬구나! 역시 올 줄 알았어. 넌 내 1순위였잖아.”
“됐어요. 무슨 1순위예요.”
이연이는 괜히 입술만 삐죽 내밀며 시선을 돌렸다.
“자, 일단 앉자. 시원한 주스부터 한 잔씩 마시고.”
다연이가 이연이 옆에 털썩 앉았다.
“야, 이연~ 너 선생님한테 붙잡혀서 글씨 연습하더니 여기까지 왔네?”
“그러게.”
“우리도 마찬가지야. 나 글씨 진짜 못 쓰는데 선생님이 부르셨잖아. 부른 사람이 바카라임지는 거지 뭐.”
희서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 어차피 우리 학원도 없고 끝나고 할 것도 없잖아.”
두 사람의 장난스러운 말에 이연이의 굳어 있던 표정이 조금씩 풀어졌다.
속으로 슬며시 웃었다.
'그래. 니들이 그렇게 해줄 줄 알았지.'
수요일 오후 네 시. 드디어 악필교정클럽의 첫 모임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이제 리아랑 지수만 오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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