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이벤트 해요?"
"한 번만 더 하면 안 돼요?"
"선생님, 제가 우리 반애들 다 끌고 왔어요!"
새 도서 구입목록도 다 짜서 결재를 올렸고, 행정업무가 얼추 마무리되어 가니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친해져 볼까 하는 여유가 생겼다.
한 달 여 지나니 도서관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12시부터 4시까지만 오픈하는 도서관인데, 열리기만 하면 작은 이벤트로 소소한 간식을 제공한 탓이다. 소문은 순식간이었다.
1년 동안 100만 원의 예산밖에 없는데, 나는 죄다 간식 선물로 아이들을 유인했다. 다른 건 예산이 안 맞았다. 매일 쿠팡과 지마켓을 들락날락하며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눈여겨보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또 계절과 학교 행사에 맞추어 이벤트를 기획하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기쁨이 날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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