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신종 앵벌이 아닌가요?

조롱의 시대에 자존감을 지키는 법

by김솔솔

유튜브에서 반려견과 지내는 일상 영상을 제작하여 올린 지 두 달째 접어드는 시점이다. 좀처럼 늘어나지 않던 구독자가 드디어 100명을 넘어섰다. 구독자 수에 따라 체급이 등급 매겨지는 세상 속에서 '00따리'라는 자조적인 독백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한 명 한 명이 결코 가볍지 않다. 명품 가방처럼 공들여 만든 채널은 아닐지라도, 숫자가 늘어날 때마다 화면 너머로 손을 내밀어 조용히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지만, 유튜브 채널 운영 목적에서 '수익화'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반려동물 콘텐츠 중에서도 '우리 강아지의 귀여운 일상'이라는 콘텐츠는, 진입 문턱이 낮고 레드오션인 카테고리인지라 수익화의 길은 요원하다. '취미'에 가까운 일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너스레를 떨지만, 나 또한 '사료값'은 벌었으면 하는 바람을 마음 한편에 지니고 있다. 이 정도의 마음으로는 AI까지 가세하여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몇 배로 범람하는 유사 콘텐츠의 경쟁 속에서, 사료값은커녕 수익화 문턱을 넘기기 어렵겠구나 느끼는 요즘이다.


그래서 나름 고심하여 대시보드도 분석해 보고, 유튜브 수익화 성공 전략을 논하는 콘텐츠들을 찾아 듣고,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AI 썸네일 제작 툴과 분석 내용도 열심히 들여다본다. 성장이나 성과는 조금 내려놓고, 나름대로 애써보는 이 시간이 아주 짭조름하게 느껴진다. 간이 잘 맞는 국물처럼 후루룩 혀에 감기듯, 요즘 나는 콘텐츠 제작이라는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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