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롱, 포로롱

by휴운




*

얼마 전 좋아하는 배우인 티모시의 영화 마티 슈프림을 보았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그 영화 촬영을 위해 몇 년간 내내 손에서 탁구채를 놓지 않았을 정도로 진심과 공을 들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

그리하여 드디어 만난 스크린 속의 그는 뭐랄까. 한 마리의 작은 참새같았다. 영화가 시작해서 끝날 때 까지 쉼없이 흘러가는 급박한 호흡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단 한 순간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씬과 씬 사이의 공백 없이 폴짝 폴짝 발이 닿지도 않을만큼 가볍게 뛰어 건너가는 기분이 드는 연기였다. 조금이라도 몸에 군더더기라든지 거추장스러운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가볍고 간결한 느낌.

​

그렇게 쉼없이 흘러가는 흐름 속에서 팔랑이는 잎새같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완벽하게 자신의 중요한 것만 남긴채로 쉬지 않고 날갯짓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순도 100%의 것이 주는 명쾌함과 후련함이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진정한 순정과 진심, 꾸준함 들을 보았으니까.

​

일관되기 위해서는 꾸준해야 하고

꾸준하기 위해서는

다른 군더더기 없이 순수해야 하며,

그것이 결국 한마리 새의 날갯짓과 같음을.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도망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