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좋아하는 배우인 티모시의 영화 마티 슈프림을 보았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그 영화 촬영을 위해 몇 년간 내내 손에서 탁구채를 놓지 않았을 정도로 진심과 공을 들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리하여 드디어 만난 스크린 속의 그는 뭐랄까. 한 마리의 작은 참새같았다. 영화가 시작해서 끝날 때 까지 쉼없이 흘러가는 급박한 호흡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단 한 순간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씬과 씬 사이의 공백 없이 폴짝 폴짝 발이 닿지도 않을만큼 가볍게 뛰어 건너가는 기분이 드는 연기였다. 조금이라도 몸에 군더더기라든지 거추장스러운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가볍고 간결한 느낌.
그렇게 쉼없이 흘러가는 흐름 속에서 팔랑이는 잎새같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완벽하게 자신의 중요한 것만 남긴채로 쉬지 않고 날갯짓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순도 100%의 것이 주는 명쾌함과 후련함이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진정한 순정과 진심, 꾸준함 들을 보았으니까.
일관되기 위해서는 꾸준해야 하고
꾸준하기 위해서는
다른 군더더기 없이 순수해야 하며,
그것이 결국 한마리 새의 날갯짓과 같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