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찐사랑이라면, 안다미로

by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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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숟갈만 더 먹으라며 술래잡기 하듯 도망치는 아이를 따라가는 엄마의 모습.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 자신이 그 도망치는 아이였을 수도 있고, 그 뒤를 따라다니는 엄마나 아빠가 되었을 수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냐며 함께하는 밥상에서 자꾸만 나의 밥그릇 쪽으로 반찬들을 밀어주시는 손길. 조금만 먹겠다고 손사래를 쳐도 끝내 봉긋하게 반달이 뜨도록 소복히 쌓인 밥그릇. 무겁다고, 짐 되어서 안된다고 도망치듯 빠져나와도 나 몰래 꽁꽁 몰래 넣어진 꾸러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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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장면들에 담긴 '넘치는 사랑'의 성립 조건은 서로가 서로에게 진짜의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도망치고 응석부리더라도 상대는 나를 끝까지 나를 보살펴 주리라는 믿음. 내가 이렇게 욕심부리듯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의 욕심으로 내가 주고 싶은 만큼의' 무언가를 건낸다고 해도 상대는 나의 진심을 알아주리라는 믿음. 서로가 서로에게 이런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는 관계일 때 '안다미로'는 아름다운 단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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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마음이지.

난 우리를 영영 잃지 않아, 너도 영영 그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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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안다미로라는 단어에서, 한로로의 노래 0+0를 떠올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은 마음놓고 응석부리고, 욕심을 부려고 되는 그런 관계, 그런 사랑.

그게 바로 찐사랑의 관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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