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합리적인 가격의 북경오리 맛집-마오

bySejin Jeung
KakaoTalk_20261005_084415220.jpg카오야 세트와 물만두

1999년 여름, 나는 생애 첫 베이징 카오야를 접했다. 물론 내돈내산은 아니고 교수님 찬스로....호화로운 테이블만으로 압도됐는데 전채부터 마무리 탕까지 그야말로 오리 풀코스를 맛봤다. 오리 내장 전채가 이상하다며 피하는 다른 사람들 덕에 야무지게 먹어주시고....


아무튼 한국에도 북경오리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중식 파인 다이닝 수준이라면 메뉴에서 보게 되는 일이 많다. 다만 가격이 ㅎㄷㄷ 인데다 사전예약은 필수. 개중 청담동 마오는 스몰 사이즈 주문이 가능하고 메인인 오리를 계속 굽고 있기 때문에 예약할 필요도 없다. 이날 나와 배우자는 소짜 북경오리와 물만두, 그리고 궁보계정을 주문했다.


북경오리라는 음식이 낯설던 1990년대부터 가게를 운영해 온만큼 노포의 포쓰가 느껴진다. 구성은 오리고기에 밀전병(초간장에 찍어먹는 그거 아님), 파와 오이채, 춘장으로 이뤄졌다. 처음 중국서 먹었던 오리고기는 꽤 기름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싹 구워 유분이 빠졌는지 파삭한 식감이 느껴진다. 전병에 파채, 춘장, 고기를 올리고 싸 먹으면 짭짤달콤한 풍미에 아삭한 파채가 밸런스를 맞춰준다.

KakaoTalk_20261005_084425872.jpg궁보계정

궁보계정은 사천의 명물요리다. 닭고기 캐슈넛 볶음이라고도 하는데 땅콩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한입 맛보고 깜놀~ 했던게 중국서 맛봤던 그때 그 풍미가 그대로 담겨서였다. 맵고 짜고 단 궁보계정은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기에 딱이다.


'마오'는 이외에도 음식 라인업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본토 맛에 충실했고 이것저것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중국술을 비롯해 주류 리스트도 있으니 애주가들도 사랑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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