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산물을 사랑한다. 일식에 꽂히는 이유도 사실 그 부분이 크다. 용산역 고로고로는 SNS 영상광고에서 메뉴를 본 후 "어머 저긴 가야해!"라 결심했고 배우자와 함께 평일 점심 이곳을 찾았다. 양이 살짝 소박한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데, 식사보다 안주 개념이라면 "오히려 좋아~"란 느낌이다. 찬합에 담겨 나온 장어덮밥에는 기호대로 사이드를 곁들일 수 있는데, 보석같은 이쿠라가 눈을 즐겁게 한다. 모듬사시미의 생선은 방어와 삼치였고, 단새우와 우니이쿠라, 캐비어까지 살짝 올라가 있다.
튀김을 사랑하는 배우자가 주문한 에비프라이. 원래는 평일 점심에 제공되는 메뉴가 아니었으나, 조금 기다려도 괜찮겠냐고 하며 만들어 주셨다. 파삭한 새우에 타르타르가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준다.
또 다른 식사메뉴 대게살 카이센동. 쪄낸 대게살을 아낌없이 올렸고 이쿠라와 김 등의 가니시. 쓸데없는 재료가 이것저것 들어가는 것보다는 이런 심플한 구성을 좋아한다. 반주로는 하이볼과 맥주를 추천한다. 가벼운 낮술 한잔, 가격대비 충실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