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 웃거름 주는 시기
텃밭에 밑거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자무를 파종했다면 웃거름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1차 웃거름은 파종 후 약 20일경, 본잎이 4~6장 정도 나왔을 때 준다. 요소나 복합비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2차 웃거름은 1차 웃거름을 준 뒤 약 15일 후에 준다. 날짜를 기준으로 하되, 실제로는 잎의 상태나 자람새를 함께 살펴보고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멀칭비닐이 덮인 밭이라면 무와 무 사이에 비닐을 찢어 웃거름을 넣고 흙으로 덮어 준다. 노멀칭 밭이라면 무에서 15cm 정도 떨어진 곳에 골을 파고 웃거름을 넣어준 뒤 흙으로 덮는다. 무엇보다 김장무의 뿌리에 비료가 직접 닿지 않도록 주는 것이 중요하다.
2026년 김장무 재배일지
- 8월 28일 파종
- 9월 11일 솎음(파종 후 15일째)
- 9월 18일 1차 웃거름(파종 후 22일째)
올해 김장무가 심어진 텃밭에는 밑거름을 하나도 넣지 않은 채 밭을 만들었다. 밑거름 없이도 땅의 힘으로 잘 자랄 수도 있겠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다. 지금까지 텃밭에서 김장무를 키우면서 웃거름을 준 적이 없어서 더 그랬다. 이번에는 노파심에 첫 번째 웃거름만 줘보기로 했다. 요소를 넣으면서도 제대로 하는 건가 싶어 조금 긴가민가했다.
파종하고 솎고 나니 각자의 길을 간다. 잎 수도, 크기도 다 제각각으로 자라고 있다. 웃거름을 줄 생각이었다면 솎음을 천천히 할 걸 그랬다. 파종 후 20일쯤에 솎아내고 바로 웃거름까지 줬으면 한 번에 끝낼 수 있었을 텐데. 일을 두 번 하려니 귀찮다. 그래도 밑거름을 하나도 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다. 지금쯤은 부스터가 한 번쯤 필요한 시점이었다.
15cm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멀칭비닐에 30cm 간격으로 김장무를 파종했다. 덕분에 비닐의 구멍만 따라가면 됐다. 고민할 것도 없이 무와 무 사이의 구멍을 찢고 요소를 넣었다. 한번만 웃거름을 줄 생각이었지만, 내 마음은 나도 알 수 없다. 혹시 또 김장무의 자람새가 시원찮으면 두 번째 웃거름을 줄 지도 모르겠다.
웃거름을 주고 난 뒤에도 비 소식은 없어서 열심히 물을 줬다. 비료가 들어간 자리에도 조금씩 물을 흘려 흙에 잘 스며들도록 했다.
지난 추석 밤부터 비가 내렸다. 드디어 아침 물 수발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밤새 들린 빗소리와 하늘의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폭우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우산을 들고 텃밭으로 향했다. 다행히 밭이 잠길 정도로 폭우가 내리진 않았다. 집 바로 뒤에 하우스가 있다 보니 소리만 요란했나 보다. 불안했던 마음을 쓸어내리고 김장무를 살폈다.
흙을 뚫고 올라온 쪼꼬미 김장무가 보였다.
나의 시래기가 되어 줄 잎도 쭉쭉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무리없이 순항 중인 듯한 김장무. 그런데 가장 아래쪽 겉잎이 노래지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데... 비가 오기 전까지 물을 열심히 줬는데, 혹시 물을 너무 많이 준 탓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 비까지 왔으니 당분간은 물 수발을 쉬어도 될 것 같다.
겉잎이 노래진 걸 슬퍼해야하나 좋아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