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의 일은 결국 사람의 일

by산들

회사를 네 군데 옮기며 배운 것이 있다면, 회사는 생각보다 더 사람의 힘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규모가 큰 회사도 시스템 자체에 의지하기보다는 여러 부서의 협업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에이스'나 '정신적 지주'같은 포지션의 사람이 생겨나는 듯하다. 이직을 겪으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성격도 취향도 업무 스타일도 제각기 조금씩 달랐지만 일 잘하는 사람은 결국 성격 좋은 사람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일 잘하지만 성격이 독선적이라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려운 사람보다는 일 실력은 보통이지만 성격이 유해서 누구와도 잘 섞이고 부담 주지 않는 사람과 일하고 싶달까. 후자의 사람이 일정 비율 있는 조직은 주니어가 번아웃 오는 확률도 낮은 듯하다. 측정 지표가 왜 주니어냐면, 팀 분위기가 안 좋을 때 가장 많이 잡일을 떠맡고 압박받는 집단이 주니어들이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데에는 정말로 소속된 사람들의 퀄리티, 그중에서도 성향적인 퀄리티가 중요하다.



1. 성과보다 중요한 건 ‘사람’

회사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건 일의 난이도가 아니라 사람의 관계다. 기획안을 잘 써도, 데이터로 설득해도, 결국 그걸 ‘함께 추진할 동료’를 얻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플랫폼 기획/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지금은 리뉴얼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고객센터, CRM 담당자, 개인정보담당자, 법무팀, 구매팀, 회계팀 등 다양한 부서의 담당자 및 대행사 담당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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