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집필 루프
지난 편에서 원고와 설정집이 한 폴더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쓸 차례다. 매일의 작업은 세 박자로 돌아간다. 쓰고, 반영시키고, 저장한다. 한 번 몸에 익으면 거의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단순하다.
세 박자 가운데 첫째다. 새 화 파일을 하나 만들고 평소처럼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된다. 마크다운으로 쓰지만 부담은 없다. 제목 앞에 #을 붙이고, 강조할 말은 별표 둘로 감싸는 정도면 충분하고 금방 손에 익는다. 이렇게 폴더 안에서 바로 쓰면 따로 옮길 것도 없다. 혹시 원래 쓰던 워드프로세서가 더 편하다면 거기서 쓴 뒤 텍스트로 저장해 작품 폴더에 옮겨 두면 된다. 어느 쪽이든 한 화를 마쳤으면 LLM에게 무엇이든 요청하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선은 분명히 해 두자. LLM은 문장을 대신 만들지 않는다. 무엇을 쓸지, 어떤 문장으로 쓸지는 작가의 몫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옆자리의 조수처럼, 작가가 쓴 글을 더 낫게 만드는 일을 하도록 두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하게는 교정이다. 한 문단을 끝내고 이렇게 시킨다.
방금 쓴 문단, 맞춤법과 어색한 문장만 짚어 줘. 고치진 말고.
오탈자와 비문을 잡아 주되, 고쳐 쓰는 것은 작가가 한다. 같은 식으로 자기도 모르게 반복하는 버릇도 점검할 수 있다.
이 화에서 너무 자주 쓴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알려 줘.
대사가 그 인물답게 들리는지도 물을 수 있다. 설정집에 인물별 말투가 정리돼 있으니, LLM은 그것과 대조해 답한다.
이 대사, 설정집에 정리된 그 인물 말투에 맞나?
설정이 헷갈릴 때 잠깐 확인하는 것도 물론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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