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사이트] ‘생각거리’ 안긴 <8번 출구> 리뷰

반복의 굴레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작지만 큰영화)

by최올림

[Con사이트] 반복의 굴레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생각거리’를 안겨준 유의미작 <8번 출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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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얼핏 본 작품 하나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제목도, 시놉시스도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호러인지 스릴러인지 모를 기묘한 분위기까지.


볼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이런저런 이유로 관람 기회를 놓쳤다. 바로 영화 <8번 출구>다.


보기 전에는 ‘왜 하필 8번일까’라는 궁금증보다 끝없이 반복되는 공간에 갇힌 남자의 이야기라는 설정에 더 끌렸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감옥. 당연히 공포영화일 것이라 짐작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티빙 포인트 활용)


사실 중반부까지는 답답함에 가까운 궁금증이 이어졌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이 반복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영화 속 공간만큼이나 내 머릿속 질문도 도돌이표를 그렸다.


‘추상적이네. 독립영화 같은데? 참 기이하기도 하고….’


그렇게 다소 심드렁한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종착역이 가까워졌다.


그런데 묘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문득 무언가가 마음에 걸렸다. 아니, 그제야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 이 영화 참 괜찮구나.’


그렇게 뒤늦은 깨달음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렸다.


## 출구 없는 무한 반복, 우리네 인생의 자화상


3번도, 4번도 아닌 8번 출구다.


물론 영화 속 숫자에 감독이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을 상징하는 기호()가 된다. 우연이라기엔 영화의 설정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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