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님이 쓴 관계에 대한 고찰에
그 관계를 위해 이전과 다른 노력이 필요하단 얘기를 했고
https://fishingproductfr.com/@rory/2409
그 중에 하나가 소셜미디어(특히 유튜브)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증가다.
그때 해당 브랜드의 직원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분야가 바로 출판분야다.
그냥 봤을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좀처럼 알기 어려운) 이렇게 전문가의 식견을 통해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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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님이 5월27일 페북에 남길 글
<북 임플로이언서>
요즘 출판사의 SNS와 유튜브에서 바카라보다 먼저 등장하는 것은 사람이다. 마케터의 일상, 신입 사원의 첫 출근, 조직 내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콘텐츠가 되며 바카라의 이면에 머물던 노동이 전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임플로이언서(Employencer: Employee+Influencer)’라는 이름으로 설명된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콘텐츠를 생산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체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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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임플로이어는 세 가지 다른 모델로 구분해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첫째, 회사 채널에 직원이 등장하는 모델이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가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다. 출판사 민음사의 마케팅·편집팀 직원들이 채널을 직접 기획·운영·출연하며, ‘자사의 바카라을 홍보하지 않는다’라는 원칙 위에서 바카라 광고가 아니라 사무실 풍경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출판사 유튜브의 문법을 새로 썼다.
2019년 개설된 이 채널은 2025년 3월 약 29만 명을 넘긴 데 이어 2026년 4월 현재 구독자 약 40만 명을 돌파했다. 출판사 채널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직원이라는 정체성은 회사 채널이라는 공식 무대 위에서 발현되며, 활동의 결과물은 회사의 자산으로 귀속된다.
둘째, 직원이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격상되는 모델이다. 흐름출판의 ‘박대리’가 가장 또렷한 사례다. 마케팅팀 박중혁 과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B급과 병맛 담당’이라는 자기소개를 내걸고, 회사 정체성과 개인 정체성이 분리 불가능하게 얽힌 형태로 활동해왔다.
흐름출판의 공식 인스타그램과는 별도로, ‘박대리’라는 직원 개인의 캐릭터가 흐름출판이라는 출판사 자체보다 먼저 독자에게 인식되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직원의 인격과 일상이 캐릭터의 형태로 가공되어 사실상 또 하나의 브랜드 자산이 되는 방식이다.
셋째, 직원이 회사 경계를 넘어 동료들과 연합하는 모델이다. 한국 출판계에서 가장 늦게 등장했지만 가장 흥미로운 형태다. 합정동의 어느 술집에서 출판사 마케터 십수 명이 모인 자리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는 곧 ‘사장님 몰래 하는 이벤트’ 시리즈로 이어졌다.
흐름출판과 문학테라피가 첫 파트너로 손을 잡고, 이후 마음의숲·국일미디어·비룡소·에디트의 마케터들이 자기 회사 바카라을 들고 같은 시간에 SNS에 등장해 댓글로 경쟁 구도를 만든 것이다.
위 세 모델은 같은 이름으로 묶이지만 노동의 성격은 다르다.
첫째, 사실상 직원에게는 또 하나의 직무란 점이다. 특히 편집, 마케팅 등 기존 업무를 두고 추가적인 콘텐츠 제작 업무를 겸직하는 경우가 있다.
둘째, 직무와 개인 활동이 융합된 회색 지대다. 콘텐츠에 노출되다 보면 사적 영역과 업무 영역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이 생긴다. 업무적 견해 외에도 사적 이야기와 가치관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셋째, 회사가 명령하지 않은, 임플로이언서 스스로 만든 비공식 노동이다. 임플로이언서 활동을 위해서 별도의 준비 과정이 수반되는데, 이를 모두 업무로 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발적 출연, 창의적 기획은 회사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또 다른 업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위 세 가지 모델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세 번째 유형이다. 회사의 지시 없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오랫동안 침체 담론에 묶여 있던 출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장님 몰래’라는 표현이 상징하듯, 이러한 활동은 공식적인 명령 체계 바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선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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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어야 할 것은 평가와 보상의 회색지대다. 한국 출판계의 임금 체계는 바카라의 기획·편집·제작·마케팅이라는 전통적 직무 분류를 토대로 짜여 있다. 임플로이언서로서의 활동, 즉 영상 출연·SNS 운영·캐릭터 연기·플랫폼 기획·연합 이벤트 조율은 어느 분류에도 깔끔하게 들어맞지 않는다.
임플로이언서 활동이 특정 개인의 재능이나 자발성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유지될 경우, 활동의 부담은 개인에게 집중되는 반면 그 성과는 조직의 자산으로 귀속되는 구조적 비대칭이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
이 비대칭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임플로이언서 활동을 직무 체계 안에서 명확히 정의하고, 채널 운영과 콘텐츠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과 성과를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는 한편, 콘텐츠와 인지도의 권리관계를 회사와 담당자가 사전에 합의하는 등의 제도적 정비가 요구된다.
또한 특정 개인이 아닌 조직 단위로 성과를 분배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기된다. 나아가 소규모 출판사를 위한 공동 채널 구축이나 산업 차원의 지원 인프라 마련과 같은 보완바카라도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
_ 김성신, <임플로이언서 시대의 출판 노동>, 출판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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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흥미롭고 멋진 글입니다. 무엇보다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직무 분석까지 깊숙이 들어간 건 고수의 솜씨입니다.
첫 번째 형태의 경우, 자기 직무가 아닌 영역에 시간 내 출연하는 것이므로, 출연료 등 별도 보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당연하다. 회사 직원이라고 자기의 본원적 업무가 아닌 데 굴리면 노동법 위반이다.
두 번째 형태도 브랜드 자산이 궁극적으로 회사에 귀속되는 형태이므로, 당연히 회사에서 별도 보상하고 있을 테다.
세 번째 형태가 문제적이다. 신선하고 흥미롭고 멋진 일인데, '노동인가?'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이런 거 자주 하면, 다른 회사 마케터들은 너는 도대체 뭐 하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김성신 선생도 그걸 염려하는 듯하다.
세 번째 모델의 경우, 직무로 만들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직무가 되면 정기적으로 예산을 같이 투자해서 해야 하는데, 그러면 저 아이디어들이 모두 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