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월급쟁이로 죽을래? 퇴근 후 두 시간이 네 인생을 바꿔. 투자는 위험하고 저축은 느려. 진짜 답은 하나야, 네가 직접 벌어들이는 걸 만드는 거지. 블로그로 월 백, 유튜브로 월 천. 시작이 반이라고, 나도 딱 거기서 시작했어. 클래스 링크 아래에 박아둘게."
온라인 게임 5년차, M의 월급은 3년째 290만 원이었다. 물가는 오르는데 연봉은 한 해에 고작 5만 원씩 올랐다. 인상분이 커피값을 못 따라가니, M은 늘 불만이었다. 그렇다고 호소할 데가 있었던 건 아니다. 회사는 매년 "전사가 어렵다"를 반복했고, 동기들은 승진을 포기한 지 오래라 얘기해봤자 카톡으로 오는 위로 한 줄이 전부였다.
그해 봄, M은 유튜브에 급등하는 영상 하나를 봤다. 제목은 '월급만 믿으면 평생 가난한 이유'. 화면 속 남자는 어디쯤인지 모를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고, 자막에는 그 달의 수익이 보여지고 있었다. 천이백만 원. 남자는 덤덤하게 말했다.
"나도 처음엔 온라인 게임 다녔어요. 다만, 가만히 있으면 가난해진다는 걸 일찍 깨달았을 뿐이죠."
그 '일찍'이라는 두 글자가, 3년째 제자리인 M한테는 등을 떠미는 손이었다.
강의는 19만 원이었다. M은 그날 결제했다. 수강생 단톡방에는 매일 누군가의 '첫 수익 인증'이 올라왔다. 다들 되는 것 같았다. 나만 뒤쳐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이 느낌, 어디서 본 적 있지? 새벽에 통장 들여다보며 "나만 제자리야" 하던 그것과 정확히 같은 자리야. 그런데 이번엔 출구가 있어 보여. 출구가 보이니까 더 깊이 들어가기 쉬웠어.
99만 원짜리 1:1 멘토링. 가성비 마이크, 링 라이트, 중고 미러리스. 편집 프로그램 월 구독료. 블로그는 공짜라고 했는데, 어느새 유료 템플릿, 유료 키워드 툴, 유료 썸네일 강의까지 줄을 서 있었다. M은 그걸 다 샀다. 자기한테 투자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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