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나를 "잊지말자."

by장기표

글쓰기로 유영하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글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 시간이 쌓일 때마다 무엇인가를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나 자신을 잊고 있었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투영하고 바라보던 나였다. 그런데 그 희미해지는 색감 속에서 나는 점점 기계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말이다.


글쓰기를 놓아버리니 나 자신을 평가하던 나의 감시자도 사라졌다.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그 날카로움은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알 수 없는 표현들, 아니,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을 필터 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칼이 스치듯 아픈 말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말 한마디에 나 스스로도 내 자신이 무서워졌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장기표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장기표 작가입니다.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사유하고 사색하는 에세이스트 입니다 다양한 글로 여러분들에게 이야기 전달 하겠습니다.

16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