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말자."
글쓰기로 유영하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글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 시간이 쌓일 때마다 무엇인가를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나 자신을 잊고 있었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투영하고 바라보던 나였다. 그런데 그 희미해지는 색감 속에서 나는 점점 기계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말이다.
글쓰기를 놓아버리니 나 자신을 평가하던 나의 감시자도 사라졌다. 신경은 날카로워졌고, 그 날카로움은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알 수 없는 표현들, 아니,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을 필터 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칼이 스치듯 아픈 말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말 한마디에 나 스스로도 내 자신이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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