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적 자유를 꿈꾸는 가장)
어젯밤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아버지가 말썽을 피우셨다는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2인실을 사용하셨지만, 같은 방을 사용할 입소자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혼자 방을 쓰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그러다 어느 날 새로운 입소자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그분이 너무 에티켓이 없다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한다. 나름대로는 함께 생활하는 공간의 규칙을 알려주려 했던 것 같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것이 텃세처럼 느껴졌던 모양이다.
결국 그분은 아버지가 무섭다며 방에 들어오지 못하겠다고 했고, 요양원 측에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1인실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하지만 우리 형편으로는 1인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나는 요양원 측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아버지에게도 화 아닌 화를 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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