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한 문장
학교라는 공간은 ADD 아이들에게 참으로 복잡한 곳입니다. 선생님의 지시는 쏟아지고 친구들과의 소음은 끊이지 않죠. 잘 듣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 반복되는 실수들, 그로 인해 아이들은 "또 혼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잠기고 결국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수동적이고 소심한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이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은 아이 스스로 시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선생님의 몫도 아닙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할 수 있게 도와주실 수는 있죠.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부모가 '언어의 통로'를 미리 닦아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자기 감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상황(situation)과 맥락(context)'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Add 아이들에게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묻기 전에,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를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합니다.
준이의 경우, 만 7세인 2학년 때 1년 가까이 심리상담과 놀이치료를 받으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매주 한 번씩 멀리 이동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부모로서 채워주기 어려운 아이의 내면 세계를 전문가와 함께 다루며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타인의 감정까지 살피는 법을 배우며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놀이치료의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엄마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지금도 당시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부모가 해줄 수 없는 영역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어휘라는 도구가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무작정 단어의 뜻을 외우게 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생활 속 예시를 들어 1:1로 설명해 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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