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엄마가 결혼할 때 아빠가 숨긴 날개옷이 있어.
아들 셋을 낳고 나면 주기로 했는데, 아직도 안 주네.
어디 숨겼을까.
이제 힘들어서 날아가지도 못하는데 말이야.
진지한 엄마의 고백에
쌍둥이 눈이 동그래지다가 반달이 된다.
입은 그 반대로 반달을 담은 그릇이 된다.
좋아죽는다.
날개옷? 진짜야.
궁금해. 엄마.
같이 날아갈까?
아빠가 어디 숨겼어? 진짜 숨겼어?
기분 좋은 장난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아빠의 등장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졌지만
"나의 추억거리가 또 쌓였어."
고백하는 아이의 말은 가슴 뜨겁다.
아이의 추억이 나의 재력이나 능력에 비례했다면
나는 얼마나 난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