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두 소녀가 있다

글쓰기 더 좋은 질문 : 313번 질문

by쿼카의 하루

Q : 놀이터에는 두 소녀가 있다. 당신은 한 소녀에게는 앞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다른 소녀에게는 인생에서 실망감과 좌절만을 맛볼 것이라고 한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한 것인가?



A : 밤의 놀이터에는 두 소녀가 있었다. 미끄럼틀을 내려가던 소녀는 팔을 위로 펼쳐 올렸다. 빨간 옷을 입고 머리를 묶고 있었다. 미끄럼틀은 빨간 옷 소녀의 몸에 비해서 그렇게 크지는 않았기 때문에 일어설 때 어깨를 조금 움츠렸다.


그녀는 단발머리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모래사장이 있는 곳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 단발머리 소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은아야 뭐해?"


"나?"


은아라고 불린 소녀는 무릎이 모래로 덮여 있었다. 털지도 않고 그대로 빨간 옷 소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은아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뒤끝이 흐려져 소녀에게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우리 엄마 많이 아프잖아. 언니,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돼?"


소녀는 은아를 바라보았다. 은아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바라보고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은아의 귀에는 닿지 않을 만큼 작은 한숨이었다. 그리고 모래사장을 밟고 그네쪽으로 향했다. 그녀는 두발을 그네 앞에 딛고 잠깐의 뜸을 들이고 풀썩 앉았다. 그리고 발을 구르며 그네를 탔다. 은아는 훌쩍 거리더니 점점 큰 소리로 목놓아 울고 있었다. 그녀는 무심한듯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언니 슬프지 않아?"


은아의 눈에는 눈물 자국으로 축축해졌고, 입을 벌려 울었으므로 입 주변에는 침이 묻어있었다. 뜨겁고 슬픈 감정이 목구멍으로 올라와서 딸꾹질을 하며 겨우 짧은 질문을 소녀에게 던졌다. 그녀는 콧노래를 잠깐 멈추고 말했다.


"은아야, 사람은 원래 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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