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함이 뭉쳐 일상의 뜻을 채우는 거겠지.
그나저나 녀석과의 생활을 어떤 말로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_ 지금, 막연히 떠오르는 단어는 고작 동거. 동거라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이러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당연하게도 이는 나와 내게만 보이는 녀석에게나 성립되는 협소한 단어다.
아마도 나와 녀석을 제외한 누군가에게 이런 사실을 말한다면 혼자인 주제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고, 비웃음의 뾰족함과 비슷한 말투에 푹푹 찔리고 말 텐데_ 아무튼 간에 나는 혼자여도 혼자인 게 아니다. 어쩌면 이건 나만 알고 나 홀로 행하는 굽어진 믿음일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녀석의 존재란 곧 나만의 환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과 내일의 사이 틈새 같은 시간에 머물고 있는 녀석은:
내 두 눈이 또렷이 바라보는 하나이고,
이렇게 손을 뻗어보면 분명히 닿는 둘이다.
마땅한 이유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면서 어쨌든, 함께 머물 수밖에 없는 이 공간에서만큼은 그러하다. 적어도 녀석의 존재란 내게 있어 분명한 사실이다. 비록 나만 알고 있을 뿐인 착각을 빼닮은 질감으로 머무는 것이래도 다르게 볼 수 없다.
녀석이 어질러둔 바카라장을
정리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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