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ㅇㅇ를 그리는 방법
예전엔 잡지나 신문 한편에 늘 미로 찾기가 있었다. 삽화를 발견한 날엔 연필 한 자루를 쥐고 미로를 따라 선을 그으며 놀았다. 출구를 찾는다는 규칙은 단순했지만 과정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막다른 벽에 가로막혀 매번 지우개로 쓱쓱 지우거나 선을 돌려 다시 뒤로 돌아 나와 길을 찾아 나오곤 했다. 게임이 끝나면 미로 위에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그어진 선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 그리고 미로 옆엔 늘 지우개 똥이 수북했었다.
갑자기 미로 찾기를 떠올린 건 인생을 환승에 비유해서 글을 써보자는데서 시작되었다.
’ 내 삶은 어땠더라..?’
처음으로 삶을 돌아보며 인생도 미로랑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는 모습이 다르지 않다. 밤새 이불킥을 날리고 싶을 만큼 흑역사로 켜켜이 채워진 시간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간엔 크고 작은 행복으로 나만의 미로 찾기를 완성해 왔으니 말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시절은 환승지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갈아타듯 다음 길로 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걸 깨달은 지금은 벽에 가로막힌 기분이 들 때마다 전전긍긍해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알려준다.
틀린 길은 없어.
나는 다음으로 가는 중이야!
다른 사람들의 환승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만난 환승역>은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정과 마음이 담겨있다. 환승을 반복하며 그려진 저마다의 길을 엿볼 수 있다. 비슷한 고민을 했구나 하며 위안을 얻기도 하고 환승으로 결국 각자의 길을 열어내는 이야기와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스스로의 인생이 어디를 관통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 막다른 벽에 가로막힌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오랫동안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는 막막한 기분이 들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나침반 같은 바카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린 앞으로도 덜컹거리는 시간 열차를 타고 여러 번의 환승을 반복할 테니 말이다.
작년 미야의 글빵 모임에서 만난 여러 명이 모여
각자의 환승 이야기를 담아낸 바카라
<우리가 만난 환승역>이 곧 출간됩니다.
진솔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바카라이라
공감도 많이 되고,
어떤 글들은 삶에 대한 열정을
활활 데펴주기도 했어요.
원고를 정성스럽게 교정해 주신 <잇고> 출판사의 대표이자 편집자인 혜윰길 작가님의 인터뷰와 글빵 모임의 대표이신 미야 작가님의 글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fishingproductfr.com/@mypath/84
https://fishingproductfr.com/@miya/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