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에서, 70세의 베테랑 인턴 벤 (로버트 드 니로)은 젊은 CEO 줄스 (앤 해서웨이)와 직원들을 묵묵히 뒤에서 서포트한다.
벤은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진 임원 출신이지만, 결코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며 젊은 동료들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빛날 수 있게 뒤에서 판을 깔아준다.
직원을 이기려는 임원들이 꼭 한 번쯤 봐야 할 모습이 아닐까?
가끔 직원들 앞에서 본인의 지식을 뽐내려는 임원들을 본다. 회의실에서 "그건 내가 해봐서 잘 아는데"라는 말로, 본인의 과거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직원을 경쟁 상대로 보는 것이다.
임원이 직원과 지식 자랑을 하며 기싸움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본인의 경쟁 상대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임원의 진짜 경쟁 상대는 직원이 아니라, 동종 업계 타 회사의 임원들과 변화무쌍한 시장의 흐름이어야 한다.
임원의 임무는 무엇인가?
동종 업계 임원들과 싸워 시장을 점유하고,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며, 거시적인 전략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내부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내가 너보다 더 잘 알아"라며 승리감을 맛보는 것은 리더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
직원을 경쟁 상대로 여기며 실무자 수준의 지식 자랑을 늘어놓을 거면 차라리 임원 타이틀을 내려놓고 다시 실무로 돌아가거나, 집으로 가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이다.
리더는 등 뒤에서 직원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전장'을 넓혀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