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에 대한 사유 (2/5)
'자아실현'은 자아, 즉, (인간의 본질인)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 '사랑'은 무엇인가.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특정한 대상에게 갖는 애틋함이 아니다. 오직 '살아있으라'며 나라는 존재를 한계 없이 떠받치고 있는 '힘'이다. 어떤 대가나 쓸모도 요구하지 않은 채 내 존재 자체를 그저 살려내는 근원적 '기반'이다.
이를 '힘'이나 '기반'으로 부르지 않고, 왜 '사랑'이라 명명하는가. 내가 나를 혐오하고 자바카라하며 세상으로부터 내동댕이쳐졌다고 느낄 때조차, 내면의 생명은 나를 심판하거나 내치지 않고 계속해서 '존재하라'며 호흡을 이어준다. 나를 억압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오직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지탱하는 성질을 (철학적으로나 언어적으로) 가리키는 단어가 바로 '사랑'이다. (만약 평가하고 계산하는 힘이라면 '이성'이나 '의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반응이라면 '본능'일 것이다.)
인간의 본질은 '사랑'이다. 스스로를 사랑함으로써, 자신을 존재하게 한다. 이 '사랑'은 내면에서 이뤄지는 본질적 호흡이며, 행위다. 자아실현이란 인간의 이 '본질'을 실현하는 것이다. 즉, 자신을 사랑하며 '존재'하고, 그 사랑의 방식으로 외부와 (연결되어) 공존하는 '자신'을, 삶으로 실현하는 것이 '자아실현'이다.
자아실현의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으로 자신을 실현한다. 여기서 마주하는 질문,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현실에서, 일상을 살며 우리는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