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요. 하나 둘 손에서 놓기 시작하다 수면과 식사 외의 것을 하지 못하게 된 건.
아마 4년쯤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진이 빠진 거라고. 누구에게나 쉼은 필요하니까,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한 달, 두 달... 일 년, 이 년... 생략된 날이 늘었습니다. 석 달이 넘어갈 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졌지만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하는 일뿐만 아니라 사는 의미마저 찾을 수 없는 시간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구렁텅이에 빠진 건 오로지 나 혼자일 줄 알았는데... 곁에 있는 사람들마저 제 무게를 함께 견뎌내느라 소진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탈진한 나를 쥐어짜며 달린 날들을 이제야 후회하며 곱씹습니다. 바라던 곳이 아득히 멀어질 때마다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던 시간을. 어느 순간부터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흐릿해졌으면서도 안간힘을 다해 목표를 향하던 그날들을.
노력 없이 삶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혹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스스로를 쉼 없이 밀어붙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