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together

by오소영

공연 두 개가 휙 지나갔다. 공연이 끝난 후 불면의 밤을 며칠 동안 겪고 나니 다시 잠이 몰려오기 시작해 방금은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이제서야 두 공연의 피로가 풀린 듯한 느낌이다.


공연을 하기 전엔 불안이 심하다가 공연을 하고 난 후엔 약간의 조증 같은 기분이 계속된다. 특히 이번의 두 공연은 하고 나서도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영희페스티벌은 공연날 문구 트친들과 오래된 팬분들이 찾아와 주었고, 다음날 마련된 뒤풀이 자리에서는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웠으며 많은 걸 느꼈다. 옆에 앉은 친구는 자기가 음악을 하기 위해 왔을 때 혼자 음악판에 뚝 떨어진 기분이었고 음악 하는 친구도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공연도 참여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 기쁘다 했다. 나는 음악을 시작할 때는 달랐지만 통하는 기분이 있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비슷한 기분이지 않았을까? 앞으로도 그 기분을 잊지 않도록 잘 보이는 곳에 써붙여둬야겠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공연을 기획해 준 지은이를 본받아 나도 할 수 있는 한 친구들을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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