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이는 것

by오소영

어젯밤엔 최근 들어 제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약간 졸리는구나 싶을 때 바로 누워보았는데 중간에 화장실 가느라 1번, 속이 안 좋아서 1번 깨긴 했지만 총 10시간 57분을 잤다. 며칠 전 병원 다녀와서 취침약도 줄었고 지난주엔 꽤 잘 잤는데 아직도 피로가 쌓여있는 것일까. 아직도 취침약이 너무 강한 것일까. 오늘은 취침약을 먹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려고 한다.


커피를 끊은 후로 지하철만 타면 꾸벅꾸벅 조는 사람이 되었다. 이동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바카라을 읽으면 꽤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몰려오는 졸음에는 이길 수가 없었다. 졸린 눈은 흐릿하게 보이기 마련이니 빠르게 지나가는 정보에도 취약해졌다.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천천히 진행되던 노안이 갑자기 많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핸드폰을 어느 정도 멀리 해도 보이지가 않아서 며칠 애를 먹었는데, 잠이 보충되니 조금 나아졌다. 당장 다초점안경을 맞추러 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피곤할 때 안경을 맞추면 나중에 평소의 눈에 맞지 않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상황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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