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나고 태양이 스치면
꿈을 꾸었다
어느새 마주한 바람의 온기는 빛으로 가득했고
그 하루가 다시 나를 찾아와서야 비로소
태양의 그림자를 만날 수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인연이 말할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와
눈물로 범벅이 된 구름을 안았다
하루가 지난 나의 공기는
바람도 가르고 빗물도 가르며 앞으로 헤엄쳐 갔다
얼어붙은 나의 그림자는 태양의 자릴 맴돌았다
시린 눈물 방울이 손 끝에서 떨고 있을 때
나의 바람과 나의 그림자는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으로 하늘빛 구름에 닿을 것이다
그렇게 하루가 태양을 지나면
꿈꾸듯 내게, 온기처럼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