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봤는데
두 발자국 뒤에서
단 눈짓 두 번에 모른 척하던 너를
머뭇거리는 시선은
내 앞에서 멈추어 너라는 인기척만 남기고
단 눈짓 두 번에 사라졌다
분명 너인데
외면하는 네 시선에 아팠고
분명 아는데
못 본 척 연기하던 내 몸짓에 서늘했다
서로의 외면이 느껴질 때쯤
다시 널 돌아봤고
매정하게 등 돌린 너를 마주했다
단 두 번의 눈짓에
서로의 시선은
너와 나 사이에 갇혀 버렸다
드러낼 수 없다면 모른 척하는 게 덜 아프니까
네 사랑도 내 아픔이고
네 아픔도 내 사랑이니
우린 늘 외면하자 지금처럼
단 두 번의 눈짓으로
너를 내가 알아보고
네가 나를 알아채고
서로의 시선을 마주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