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의 우주

by도르가


부모는 아이의 우주


며칠 전 갯골생태공원에 갔다가 마음이 몰랑해지는 풍경을 하나 보았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가는 가족이었다. 엄마 아빠 사이에 작은 아이가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뭉클하면서 우리 아이들 어릴 적이 생각났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부모의 우주가 된다. 그런데 아이에게도 부모가 우주가 된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만 따른다. 주변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아이가 찾는 사람은 부모뿐이다. 서로가 서로의 우주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더 마음이 갔다. 자식을 위해 무엇을 해 주었는지, 얼마나 애쓰며 살았는지를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양쪽에 앉은 부모를 보면서, 저 아이에게는 저 두 사람이 세상의 전부겠구나 싶었다.



그 풍경 위로 또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공원을 걷는데 뒤에서 고함 소리가 크게 들렸다. 뭐지? 하고 돌아보니 네 살쯤 된 남자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따라오고 있었다. 엄마는 한 손에 짐을, 한 손에 양산을 들고 그만 울라고 소리치며 연신 씩씩거렸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졸졸 따라가며 엉엉 울었다. 안쓰러웠다.



잠시 후 내 앞에 있던 안경 쓴 여자가 그 모자에게 뛰어갔다. 동생인 듯했다. 그걸 본 아이 엄마는 들고 있던 짐을 모두 내팽개치고 앞으로 휙 가 버렸다. 아이는 공원이 떠나갈 듯 "엄마 안아, 엄마 안아"를 외치며 쫓아갔다. 날은 무더운데 혼자 짐 들고 아이까지 챙기려니 화가 잔뜩 오른 모양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도 눈에 안 들어오는지 성질을 마구 냈다. 아이구, 참. 엄마는 "울지 마!" 하고 소리치며 아이를 안고 가 버렸고, 동생인 듯한 여자가 내팽개쳐진 짐을 주워 담아 언니를 따라갔다. 아이는 세상이 무너지듯 울었다. 늘 눈앞에 있던 엄마가 자기를 두고 가 버리니 얼마나 놀랐을까. 그 집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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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길,천천히 그 길을 오늘도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봄편지 아빠에게 드립니다. *나는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되었다. *엄마가 딸에게 쓰는 마음여행 / 3권의 전자바카라 출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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