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지는 삶

< 사후생을 읽고... 머무는 마음 한 조각>

by도르가

봄이 말해주는 시간

아침에 집을 나서면 우리 아파트 문 오른쪽에, 돌아가신 아빠가 좋아하시던 자목련 나무가 서 있다.

이 나무는 특이하게도 한여름에도 꽃을 피운다. "어머, 이 무더위에 웬 꽃을 피우고 있어." 볼 때마다 신기해지는 나무다. 출근길, 막 피어난 꽃들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그리고 그 아래엔 이미 바람에 떨어진 꽃잎들이 소리 없는 아름다움으로 쌓여 있었다. 우리는 늘 '피어 있음'에만 시선을 둔다. 그러나 봄은 언제나 동시에 말한다. 피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지고 있는 피고 지는 시간들이라고.

오늘 읽은 "사후생" 에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자신의 몸을 위에서 내려다보았다는 이야기, 그토록 미워했던 사람이 오히려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장면을 보았다는 이야기.

단순한 체험담이 아니었다. 바카라은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살아 있는 동안에만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기독교 신앙 안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으로 이어지는 문이다. 그렇기에 두려움보다는 이 땅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준비의 시간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출근길 차 문을 열기 전, 내 옆에 노랗고 작은 꽃 한 송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유, 귀여워라." 나는 폰을 꺼내 그 친구를 찍어 주었다. 봄의 길 위에서 우리는 언제나 두 장면을 동시에 본다. 화려하게 피어 있는 생명과, 조용히 스러지는 흔적. 그 사이 어딘가에 내가 서 있다. 그래서 봄은 단순히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라,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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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길,천천히 그 길을 오늘도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봄편지 아빠에게 드립니다. *나는 온라인카지노 작가가 되었다. *엄마가 딸에게 쓰는 마음여행 / 3권의 전자바카라 출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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