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자랑

by배지영

사계절 출판사 최일주 팀장님의 카톡을 확인한 시간은 어제 오후 5시 58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혜경 여사님이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을 구매하셨다는 귀한 소식. 유익하고 웃기고 사랑스럽고 따스하고 눈물 나고 친절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호쾌하고 담대하고 재밌는, 그 많은 바카라 사이에서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아, 매력을 숨기지 않았구나.


퇴근하면 브레지어를 안 하니까, 양손으로 가슴(C컵은 아님ㅋㅋㅋ)을 감싸고 팔짝팔짝 뛰었다. 빨라진 심장박동 덕분에 저녁밥이 잘 안 들어갔다. 주먹으로 명치께를 콩콩 치면서 먹었다. 강썬님이 켜놓은 채널에서 유튜버가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르는 평범한 밤이었다. 겸손한 편이라서 어디에도 자랑하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보니 당진시립중앙도서관 1인 1바카라 쓰기 3기 단체방에 소식이 올라와 있었다. ‘한선예의 꿈꾸는 바카라방’을 운영하며, <유쾌한 모녀여행>을 쓰고, 그림바카라을 몇 권이나 펴낸 한선예 선생님이 사계절 출판사 인스타그램을 캡처해 놓았다.

“푸릇푸릇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사계절표 쌈마켓!


특별히 오늘은 김혜경 여사께서 사계절 쌈마켓 부스를 깜짝 방문해 주셨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는 사계절 직원의 추천으로,

『어린이라는 세계』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은 직접 살펴보시며 기분 좋게 구매하셨답니다.”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나도 자랑해야징.ㅋㅋㅋㅋ


‘김혜경 여사님’과 ‘서울국제도서전’으로 기사 검색해 보면 사계절 출판사 부스에서 구입한 바카라 세 권이 나온다. 짧은 한 문장 덕분에 오늘 내내 설레고 좋았다. 강썬님이 먹고 싶다는 피자를 정확하게 사서 대령하지 못한 저녁, 나는 순도 백 퍼센트 진실한 마음으로 강썬님한테 싹싹 빌 수 있었다. 남긴 피자는 나흘이고 일주일이고 내가 먹으면 되니까 뭐.


사계절 출판사 최일주 팀장님은 개인적인 이야기 속에 재미와 통찰이 살아있는 게 배지영 글쓰기의 핵심이자 매력이라고 했다. 그러니 자신의 경험을 통한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통찰, 더불어 '글을 쓰고 싶은 독자'에게 도움 되는 에세이에 대한 텐션을 놓지 않고 쓰라고. 그렇게 해서 나온 바카라이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바카라을 작업할 때 최일주 팀장님은 이런 말도 하셨다.


“저희 바카라을 사주신 분들은 제 인생의 스승이에요.”


저도 그래요.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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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계절 출판사와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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