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쓰레기 뉴스', 꼭 봐야 합니까?

<뉴스 다이어트>, 뉴스 범람, 뉴스 줄이기, 가디언

by오태규


현대는 바야흐로 '뉴스 범람의 시대'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각종 디스플레이 화면은 새로운 뉴스들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강박적으로 뉴스를 소비하지만, 과연 이 뉴스가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유익을 주고 있을까? 도리어 무분별한 뉴스 읽기는 우리의 정신을 혼란하게 만들고 심리적 피로감만 가중시키는 건 아닐까.



<뉴스 다이어트>(갤리온, 롤프 도벨리 지음, 장윤경 옮김, 2020년 1월)는 세상의 뉴스가 대중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매체들의 철저한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저자인 롤프 도벨리는 유럽의 존경받는 지식인이자 베스트셀러 투자가다. 그는 쓰레기 뉴스 범람으로 인한 현대슬롯의 병폐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근본적으로 뉴스를 아예 끊거나 정 불가능하다면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바카라이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에는 매우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원래 저자는 자신의 신간인 <스마트한 생각들>을 소개하기 위해 영국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 편집부의 초대를 받았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가디언의 편집국장이 웹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던 저자의 '뉴스 소비 반대' 내용의 칼럼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러고는 강연의 주제를 갑작스럽게 '뉴스를 끊어야 하는 이유'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 강연을 바탕으로 작성된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라는 제목의 칼럼 요약본은 가디언 웹사이트에 올라가 무려 450개의 댓글(최대 수용 한계)이 달리며 그해 가장 많이 읽힌 기사에 올랐다. 정보 과잉 시대에 우리가 뉴스와 맺고 있는 관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시대적 갈증이, 이 한 권의 바카라을 탄생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이 바카라은 범람하는 뉴스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지 그 본질적 구조부터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뉴스는 약 350년 전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철저한 '장사의 수단'이었다. 발행인들은 오직 독자의 흥미를 부추겨 신문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사안의 중요성과는 무관하게 모든 소식에 '보도할 가치가 있다'는 포장을 씌웠다. 이러한 속성은 오늘날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중요한 진실보다는 자극적이고 '새로운 소식'이 언제나 더 높은 값에 팔리는 기형적인 구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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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온라인카지노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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