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파시즘과 전체주의에 글로 맞선 조지 오웰

<동물농장>, <1984>, 영국, 소설가

by오태규



2024년 말은 한국 역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날들로 기록될 것이다. 윤석열이 내란을 획바카라하려고 시도했다. 이 시도는 다행스럽게 민주시민의 저항으로 진압됐다. 하지만 이 내란이 성공했더라면, 지금쯤 한국은 검찰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파시즘 또는 전체주의 국가가 되어 있었을 테다.




소설 <동물농장>과 <1984년>의 작가 조지 오웰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파시즘과 전체주의에 철저하게 저항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뿐 아니라 삶에서도 그랬다.




<민주주의와 자유>(원더박스,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편역, 2025년 4월)는 조지 오웰이 쓴 수많은 에세이와 서평 중에서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악몽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 12편을 출판사와 편역자가 골라서 묶은 바카라이다. 물론 2024년 말 윤석열의 내란이 계기가 됐다.




12편의 글은 모두 조지 오웰이 1939년부터 1946년까지 잡지 등에 기고했던 것들이다. 파시즘과 공산주의, 자본주의가 패권을 놓고 길항했던 시대가 글의 배경이다. 이 글 모두에서 관통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어떤 이념이나 제도에 의해 억압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바카라의 첫 글 제목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다. 오웰이 <동물농장>의 서문으로 실리길 바라고 쓴 글이지만 당시의 친 러시아적인 출판계 분위기 속에서 사장되었다가 그의 사후 20년 뒤엔 1972년에 유고로 발견된 글이라고 한다. 그는 이 글에서 "진짜 적은 - 재생 중인 녹음에 동의하느냐의 여부를 떠나 - 정해진 대로 따라 하는 축음기 같은 사고방식"이라고 당시의 지식계 풍토를 비판한다. 비판적이고 자율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인데, 지금이라고 다를 바 없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오태규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오태규의 온라인카지노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17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5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서평: '안락한 종속'이냐 '험난한 주권'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