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래를지배할 '5가지 금속' 쟁탈전

<광물전쟁> 희토류 미-중 경쟁

by오태규

석유가 '산업의 피'라면,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린다. 그러면 희토류는 무엇일까? '첨단 산업의 다이아몬드'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때 '자원의 무기화'라는 말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아랍의 산유국들이 이스라엘을 돕는 국가들에 석유 수출 금지라는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졌다. 이때 산유국의 석유 감산과 수출 금지 조치가 '자원의 무기화'와 '석유 전쟁'이라는 말을 보편화시켰다.

최근에는 미국의 뒤를 바짝 뒤쫓는 중국의 굴기를 막으려고, 미국 정부가 중국에 초정밀 반도체 수출을 막고 있다. 반도체 완성품 뿐 아니라 초정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의 수출을 틀어막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첨단 산업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른바 '반도체 전쟁'이다.

그런데 석유 전쟁과 반도체 전쟁만 있는 게 아니다. 희토류 전쟁, 좀 더 넓혀 말하면 '광물 전쟁'도 있다. 기후 위기와 함께 친환경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소 광물의 쟁탈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컴퓨터 모니터와 영구자석, 레이저, 유도제어시스템, 제트엔진도 희토류 없이는 생산할 수 없다. 즉, 희토류 없이 군사용 미사일이나 항공 우주, 첨단 전자제품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광물 전쟁>(위즈덤하우스, 어니스트 샤이더 지음, 안혜림 옮김, 2025년 5월)은 미래 환경·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 광물을 둘러싼 미국 안의 갈등과, 국제적인 경쟁을 다룬 바카라이다. 원제는 땅 밑의 전쟁이라는 뜻의 <THE WAR BELOW>다. 저자인 어니스트 샤이더는 <로이터통신>의 선임기자로, 에너지와 광물을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이 바카라의 한국판 제목에는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미래 경제를 지배할 5가지 금속의 지정학'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5가지 금속이라고 하니까 희토류도 금속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희토류는 다음의 17가지 원소(란타넘, 세륨,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프로메튬, 사마륨, 유로퓸,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홀뮵, 어븀, 툴륨, 이터븀,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을 총칭한다. 모두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환경을 해칠 수 있어 생산 비용이 높다. 반면에 알려진 대체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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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온라인카지노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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