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20장: 분노하면 권위와 지혜를 모두 상실합니다

- 리더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by노바티오Novatio
"분노로부터 완전한 현혹(Sammoha)이 일어나고, 현혹으로부터 기억의 혼란이, 기억의 혼란으로부터 지혜(Buddhi)의 파멸이 일어나며, 지혜를 잃은 자는 결국 파멸한다."

-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 2장 63절


인도(India) 슬롯에서 분노 혹은 화를 참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분출하는 사람을 가리켜 '극심한 현혹, 착란에 빠진 자, 이성을 상실한 자'라고 말합니다. 공영어 중 하나인 힌디어로는 삼모히트(सम्मोहित, Sammohit) 혹은 불디나시트(बुद्धिनाशित, Buddhinashit)라고 발음합니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 중에서 분노를 조절할 줄 아는 자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평온함, 온유함, 평정심을 유지하며 사려깊고 침착하게 행동한다는 점 입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와 일대일(1:1)로 대화를 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던 '모세(Moses)'도 사람들의 원망어린 불평과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마침내 사람들 앞에서 '분노'를 쏟아냅니다.


보이지 않는 '슈퍼 파워(Super Power)'가 막강한 능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참지 못하고 권위에 맞게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 동안 귄위자로부터 부여받은 '삶의 축복'을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누리지 못합니다.


모세(Moses)는 식량과 식수도 변변치 않았던 험하고 험한 광야에서만 최소 60만 명 (최대 약 200만 명, 추청 인구)이 넘는 군중들을 이끄는 힘든 일만 평생하다가 사망하며, 풍요로운 땅에 입국하지 못합니다.


마음에 다가온 한 구절(Quiet Time)


모세가 (아론과 함께 공동체를 바위 앞에 불러 모은 다음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 반항자들아, 들어라.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 주랴?”

그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자,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물을 마셨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공동체에게 주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 (민수기 20, 10-12)

모세가 했던 행동을 좀 더 실감나게 현대어로 표현하면, "이 바위라도 쳐서 물이 나오면 속이 시원하겠소??" 라고 군중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더불어 같이 화를 내며 맞짱을 뜨는 듯한 행동을 한 후에 바위를 지팡이로 내려치는 장면입니다.

10 Moses spoke: “Listen, rebels! Do we have to bring water out of this rock for you?”

11 With that Moses raised his arm and slammed his staff against the rock—once, twice. Water poured out. Congregation and cattle drank.

12 God said to Moses and Aaron, “Because you didn’t trust me, didn’t treat me with holy reverence in front of the People of Israel, you two aren’t going to lead this company into the land that I am giving them.” (The Message, Numbers 20, 10-12)

아무리 오랜 경험과 뛰어난 역량을 갖춘 지도자라 할지라도, 대중(구성원)의 거센 불만과 압박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행동하면 바로 그 순간 이후부터 리더로서의 품위와 권위는 상실합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리더의 직위를 유지하고 있기에 조직원들이 그의 통제나 지시에 따르는 것 같지만, 이미 마음 속에서는 '상종못할 사람'으로 치부당하게 되며, 조직이나 공동체는 큰 실망감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지도자를 계속 마주보아야 한다는 자괴감에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민수기 20장에서 이스라엘(Israel) 자손들은 카데시(Kadesh)의 친(Zin) 광야에 머물며 물이 없어 모세(Moses)와 아론(Aaron)에게 격렬히 항의합니다.


주님(LORD)께서는 모세에게 바위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지시하셨으나, 거듭되는 백성들의 불평에 분노한 모세는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주어야 한단 말이냐?"라고 외치며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칩니다.


하느님께서는 백성을 위해 물을 내어주셨지만, 하느님의 거룩함을 백성 앞에서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 모세와 아론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엄중한 판결을 내리십니다. 사실상 리더로서의 지위를 박탈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의 수많은 리더들이 감정적 조급함으로 무너지는 것처럼, 모세의 실바카라 역시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에 반해 문제의 해결은 사람의 감정이 아니라, 문제 해결 방법을 누군가 알려주었을 때에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로 결과의 방향도 달라짐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가운데 권한을 가진 사람들일 수록 겸손하게 일처리를 해야 자신의 권위가 유지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때...겸손의 대상은 문제가 해결되었을 경우 혜택을 받는 상대방과 자신에게 그러한 위치와 능력을 부여해 준 '보이지 않는 존재' 입니다.


본문 요약 (Summary, 민수기 Numbers 20, 1-29)


첫째 달에 이스라엘(Israel) 자손 전체 공동체는 친(Zin) 광야에 이르러 카데시(Kadesh)에 머물렀으며, 그곳에서 미리암(Miriam)이 죽어 묻혔습니다.


공동체에 마실 물이 없자 백성들은 모세(Moses)와 아론(Aaron)에게 몰려와 불평하며 항의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만남의 천막(tent of meeting) 입구로 가서 주님(LORD) 앞에 엎드리자 주님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를 집어 들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바위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거듭된 반역에 분노한 모세는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쳤고, 바위에서 많은 물이 터져 나와 백성과 가축이 마셨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백성 앞에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고 믿지 않은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물을 '메리바(Meribah)의 물'이라 부릅니다.


이후 모세는 카데시에서 에돔(Edom) 왕에게 사절을 보내 그들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하였으나, 에돔 왕은 무력으로 위협하며 끝내 거절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카데시를 떠나 호르(Hor) 산에 이르렀습니다. 주님께서는 메리바 물가에서 당신의 명령을 거역한 아론이 조상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주님의 명령대로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아자르(Eleazar)에게 입혔으며, 아론은 산 정상에서 죽었습니다. 온 이스라엘 공동체는 아론의 죽음을 슬퍼하며 서른 날 동안 통곡하였습니다.


참고문헌 Bibliography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굿뉴스> 성경읽기> 구약성경> 민수기> 20장'

Eugene H. Peterson, <The Message (Bible)>, Number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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