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16장: 배신과 반역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방법

분노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근본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by노바티오Novatio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한번쯤 배신을 당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여깁니다. 속칭 '뒤통수'를 세게 두들겨 맞은 상태입니다. 심지어는 상대방의 치밀한 계략이나 음모 술수에 의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법적 대응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문드러진 마음 상태를 어떻게 추스르냐가 관건입니다.


사람으로부터 배신과 반역을 한번이라도 당하게 되면, 피해를 당했던 사람은 눈 앞에 있는 모든 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사람을 상대하며 사람을 믿지 못합니다. 이는 향후 인간관계 형성에 심각한 장애요소로 작동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 상대가 나에게 왜 그랬을까?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원점에서부터 파고 들어갑니다.


심리적 밑바닥에는 '그 사람...오죽 못났으면 나에게까지 이런 짓을 했을까?'라는 가여운 마음을 먼저 챙깁니다. 그래야 내가 온전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록 상대에게 피해를 당한 내 자신이지만 상대를 한 수 아래로 접어 놓고 시작해야 나의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무작정 분노만 하게 되면 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어 앞으로도 동일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났던 계기부터 시작하여 피해를 당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역추적하면 근본원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의 헛점도 드러나므로 향후에는 원인을 제공했던 동일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차단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작용과 반작용의 반복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안과 상황이 되었든지 내가 상대의 언행에 반응을 했기에 그 사람도 거기에 응대를 하면서 움직였습니다. 좋은 관계 사이에서는 이를 흔히 '소통' 혹은 '공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악연인 경우에는 '전략 수정' 입니다. 목표로 설정한 사람을 올무에 엮을 때까지 최대한 그 사람에게 맞추어주면서 상대가 긴장을 놓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과정에서 나의 헛점이 있는데, 대부분은 나의 탐욕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습니다.


나 또한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배신 혹은 반역을 당한 나의 밑바닥 심리에는 '나의 탐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탐욕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상대가 행사할 수 있는 주위 세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배신이냐 반역이냐가 판가름 납니다.


상대방이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탐욕을 내가 가지고 있고, 상대는 주위에 동조할 세력이 없을 경우, 거의 단독행위로 나를 배신하면서 뒤통수를 치고 멀어져 갑니다.


반면, 나의 탐욕이 철옹성같이 단단하고 절대 놓치 않으려는 태도를 유지하면 상대는 주위의 세력을 모아서 나의 현재 위치와 슬롯적 지위를 모두 뒤집어 엎는 '반역'으로 진행됩니다.


가족을 포함하여 주위 친척이나 일터에서 함께 하는 동료, 상사, 후배로부터 배신이나 반역을 당하지 않으려면 역설적으로 나의 탐욕스러운 심리를 먼저 자제해야 합니다. 배신이나 반역을 실제로 당할 경우의 실질적인 법적 대응은 추후 문제입니다.


탐욕스럽게 뭔가를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하고 열매를 나누지 않을 경우, 배신이 일어납니다. 탐욕스럽게 끝까지 뭔가를 손에서 내놓지 않을 경우, 내가 그토록 움켜쥘려고 했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반역이 일어납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나의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습니다.


배신 혹은 반역, 심지어 목숨을 잃지 않으려면 나의 탐욕을 내려놓고 성과물이나 결과물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할 줄 아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도 뜬금없이 특정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을 뿐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철저하게 왕의 관점에 저장된 기록물이듯, 성경은 최대한 주님(하느님)의 관점에서 수록된 고대의 기록물이라 여깁니다.


모세는 주님과 직접 소통하던 유일한 사제였습니다. (최상위 슈퍼 파워인) 주님에게는 한없이 순종하는 사람이 모세였고, 주님(the Lord)도 모세를 가장 좋아했고 칭찬했습니다. 다만, 모세도 어쩌면 주님의 메시지를 일반인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태도가 일부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모세의 말투와 행동,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뭔가 그에게 문제가 있었기에 사람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여 결국 반란까지 진행되었겠지요...당시의 상황이 다른 관점에서는 성경에 기록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로서는 알 수가 없을 뿐입니다.


마음에 다가온 한 구절(Quiet Time)


"(코라 Korah, 다탄 Dathan, 아비람 Abiram, 그리고 회중의 지도자 250명) 이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이백오십 명과 함께 모세에게 맞서 일어났다. 이들은 집회에서 뽑힌 공동체의 수장들로서 이름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서 말하였다. “당신들은 너무하오. 온 공동체가 다 거룩하고,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님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 (민수기 16, 2-3)
모세에게 반란을 일으킨 세력이 땅 속으로 꺼지는 모습을 재현한 가상 이미지(AI Image generated by Google Jemini)
"(With Korah, Dathan, Abiram) two hundred and fifty Israelites who were leaders in the community, members of the council and men of note. They stood before Moses, and held an assembly against Moses and Aaron, to whom they said, "Enough from you! The whole community, all of them, are holy; the LORD is in their midst. Why then should you set yourselves over the LORD'S congregation?" (NAB, Numbers 16, 2-3)


오늘 본문에서는 레위(Levi) 자손인 코라(Korah)를 필두로 다탄(Dathan), 아비람(Abiram), 그리고 회중의 지도자 250명이 모세(Moses)와 아론(Aaron)의 권위에 맞서 일어난 반역 사건을 다룹니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자못 민주적이고 거룩해 보입니다. "온 공동체가 다 거룩하고 주님(Lord)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자신을 주님의 회중 위에 높이는 것이오?"(민수 16,3)라는 그들의 주장은 백성 전체의 평등과 거룩함을 옹호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외침 뒤에 숨은 시기심과 자기중심적 탐욕을 간파하셨습니다. 코라와 그 무리는 하느님께서 이미 자신들에게 부여하신 거룩한 봉사의 직분(민수 16,9)에 감사하기보다, 아론에게 맡겨진 사제직(Priesthood)의 권한까지 차지하려는 야망을 품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와 아론이 담당하던 사제 직위와 권한의 찬탈 만을 노렸고, 직위 획득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결국 반란세력 전부가 슈퍼파워를 가진 '보이지 않는 존재'(주님)의 힘에 의해 몰살당했습니다.


주동자였던 '코라'와 '다탄'과 '아비람'의 세력이 거주하던 곳에 만 쪽집게처럼 땅갈라짐 현상(지진)이 발생하여 가족을 포함한 모두가 땅 속으로 생매장되었고, 그를 추종하던 지도자급 인사 250명은 준비한 향로불을 피우다 주님의 분노하여 내뿜는 불에 모두 타죽었습니다.


본문 요약 (Summary, 민수기 Numbers 16, 1-35)


코라(Korah)와 다탄(Dathan), 아비람(Abiram), 페렛(Peleth)의 아들 온(On)이 르우벤(Reuben) 자손들과 함께 모세(Moses)와 아론(Aaron)의 권위에 도전하여 일으킨 반란과 그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다루고 있습니다.


레위(Levi) 자손인 코라와 동조자들은 250명의 공동체 지도자들과 무리를 이루어, 온 백성이 거룩함에도 불구하고 모세와 아론이 스스로를 백성 위에 높인다며 비난하였습니다.


이에 모세는 땅에 엎드려 기도한 뒤, 내일 각자 향로에 불과 향을 담아 주님(Lord) 앞에 나오게 하여 주님께서 선택하신 거룩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모세는 그들이 레위인으로서 성막 봉사를 받았음에도 사제직(Priesthood)까지 요구하는 오만함을 지적하였습니다.


다음 날, 코라 무리와 250명의 지도자들이 향로를 들고 만남의 천막(Tent of Meeting) 어귀에 모이자 주님의 영광이 온 공동체에 나타났습니다. 주님께서는 불순종한 주동자들을 심판하시어 땅을 가르셨습니다.


그 결과 코라, 다탄, 아비람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모든 재산이 산 채로 저승(Sheol)으로 떨어졌으며, 향을 피우던 250명은 주님에게서 나온 불에 삼켜졌습니다.


참고문헌 Bibliography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굿뉴스> 성경읽기> 구약성경> 민수기> 16장', 최종접속 2026-08-10

United State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Numbers 16."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NABRE). Accessed August 10, 2026. https://www.catholicbrain.com/edu-bible/7756/1/numbers-16/133

Title Background Image: 'Greedy (탐욕)', Photo by fikry anshor from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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