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주위에 조건없이 내가 잘 되기를 기원해 주는 사람
마음에 다가온 한 구절(Quiet Time)
한 평생 살아오면서,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주변의 어떤 사람으로부터 한 없는 축복을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로부터 온전히 보호를 받고 있고, 지극한 돌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는 아무것도 준 것이 없는데,
나만 보면 마냥 웃으며, 말하지도 않았는데 내 삶에 꼭 필요한 어떤 것을, 적당한 때에 알아서, 마음을 담아 선물로 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신가요?
내 삶의 다양한 면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때론 멀리서 지긋이 바라보며, 진심으로 내가 잘되어 나가고 번창하기를 끊임없이 기원해 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신가요?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NAB, 민수기 6, 24-26)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let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look upon you kindly and give you peace!"
(NAB, Numbers 6, 24-26)
위의 본문은 저의 삶에 많은 위로가 되는 내용입니다.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영어 성경인 NAB(New American Bible, 뉴 어메리컨 바이블)이 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 목사가 10년 넘게 번역하여 세상에 남겨 놓은 'The Message 메시지 버전 성경'에 나오는 동일한 구절은 더 좋습니다. (아래)
God bless you and keep you.
God smile on you and gift you.
God look you full in the face and make you prosper.
(The Message, Numbers 6, 24-26)
'주님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고, 당신을 지켜 주시기를.
주님께서 당신을 향해 미소 지으시고, 당신에게 선물을 베푸시기를.
주님께서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시고, 당신을 번성하게 하시기를.'
( <메시지> 성경, 번역 by 노바티오 Novatio)
성경 속에는 무척 좋은 문장이 많이 존재하지만, 위의 <The Message> 성경 번역문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어 표현입니다.
마치...영어로 쓰여진 시 한편을 읽는 것처럼 운율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가 번역한 용어 또한 다른 성경에 비해 훨씬 쉽고, 직관적이며, 한번 더 음미하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한글 성경도 여러 버전이 있는데,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스스로 직접 번역하며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때, 위 문장을 반복해서 여러 차례 읽으면 눈물이 납니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누군가 나를 속상하게 했을 때, 위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면 속상함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내가 미처 몰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내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다는 그런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삶 속에도, 당신을 위해 조건없이 축복을 하고, 지켜주며, 항상 미소지으며, 뜻하지 않는 선물과 행운을 주며, 지극히 바라보면서 당신의 모든 것들이 다 잘되어 번성하기를 댓가없이 바라는 '누군가'가 곁에 있기를 희망합니다.
직접적으로 주님 혹은 하느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당신 주변에 위의 내용과 같이 행동하는 '그 누군가' 한 사람 만이라도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차피 주님(하느님)은 '어린 아이를 위해서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세상에 살게 하듯이 '주변의 특정한 사람을 통해' 뭔가를 이루어지도록 하거나, 주위 환경을 만들거나, 세상 속의 트랜드를 조성하고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본문 요약 (Summary, Numbers 6, 1-27)
민수기(Numbers) 6장은 나지르인(Nazirite) 서원에 관한 규정과 아론(Aaron)의 축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가 주님(the LORD)께 특별히 자신을 봉헌하는 나지르인 서원을 하면, 서원 기간 동안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고 포도로 만든 어떤 것도 먹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아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야 하며, 부모나 형제자매가 죽더라도 시신 가까이 가서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 곁에서 갑자기 죽어 나지르인의 머리가 부정하게 되면, 7일째 되는 날 머리를 밀어 정결하게 하고 8일째 되는 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사제에게 가서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바쳐야 하며, 이전 서원 기간은 무효가 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서원 기간이 끝나면 나지르인은 만남의 천막(the tent of meeting) 어귀로 나아가 흠 없는 어린 숫양으로 번제물을, 어린 암양으로 속죄 제물을, 숫양으로 친교 제물을 바치고 곡식 제물과 제주, 누룩 없는 빵 바구니도 함께 바쳐야 합니다.
그 후 자신의 머리를 밀어 친교 제물 밑에 있는 불에 머리카락을 놓아야 합니다. 사제가 흔들어 바치는 제물의 일정 부분을 받은 뒤에야 나지르인은 다시 포도주를 마실 수 있게 됩니다.
이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께서는 모세(Moses)에게 아론과 그 아들들이 이스라엘(Israel) 자손들을 축복하도록 명하십니다.
그 축복의 내용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지켜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평화를 주시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제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하면 주님께서 친히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참고문헌 Bibliography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굿뉴스> 성경읽기> 구약성경> 민수기> 6장', 최종접속 2026-07-23
United State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Numbers, Chapter 6."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Accessed July 24, 2026. https://bible.usccb.org/bible/numbers/6
Eugene Peterson, 'Numbers 6, 1-27', <The Message>, Page 109-110, NavPress
Title Background Imgae: Photo by Sinitta Leunen from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