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중학교 입학한 딸, 담임과의 첫 상담 기록

by김노하 Norway

교실 문이 열리고, 먼저 상담을 끝낸 학부모와 아이가 나왔다. 잠시 뒤 선생님 두 분이 동시에 교실 문쪽으로 오셔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느 선생님부터 악수를 해야 할지 순간 멈칫 멈칫하다가 여자 선생님과 먼저 악수를 했다. 남자 선생님이 자기 먼저 악수를 하고 싶었다면서 아쉽다는 농담을 던졌다.


중학교 입학, 그리고 개학.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전 수업만 계획되어 있었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오후에 잡혀있는 상담 일정때문이었다. 입학을 하자마자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 아이가 참석하는 개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 학급에 학생은 28명, 담임 선생님은 두 분이다. 주담임, 부담임이 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어느 분이 담임 선생님이신지 물어보니, 14명씩 나누지 않고 28명을 함께 관리하실 예정이라고 한다.


담임 선생님과의 개별 상담 시간은 20분 남짓. 남자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질문을 시작하셨다. 질문들은 사전에 메일로 받은 것들이었다.


‘환영 상담을 위한 질문지

(Skjema for velkomstsamtale)’

1. 졸업한 초등학교

2. 친구 관계

3. 방과 후 일상

4. 다른 사람이 보는 나

5.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
6. 학교와 교사에게 바라는 점


상담이 진행되는 내내 나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대화의 주도권은 대부분 교사와 아이가 가지고 있었고, 가장 말을 많이 한 건 아이였다. 나는 마지막에 우리 가족은 한국인 가족이고, 집에서는 한국어만 쓰고 있다는 것 정도를 추가로 언급했다.


(참고로 딸아이가 다닐 학교는 공립 중학교가 아니라 사립 중학교다. 아이가 원해서 시험을 쳤고, 합격을 했다. 딸이 가고 싶었던 학교에 합격을 했으니 남편과 나는 축하를 해주었다. 학원도 없고 자유시간도 많은 노르웨이 청소년기의 일상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노르웨이의 중학교 교육과 청소년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차차 온라인카지노에 글로 기록해 보려고 한다.)




학부모이자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이번 상담에서 인상적인 것이 세 가지 있었다.


1. 타인의 시선과 자기 인식의 건강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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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르웨이 거주 중. 엄마, 작가, 국어/한국어 교사 아티스트 웨이 모임, 글쓰기 모임 운영 중 종이바카라 <노르웨이 엄마의 힘>, <노르웨이 사계절과 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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