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얼룩을 증오하지 말기
난 신이 아니다.
부처도 하느님도 아니고
하물며 신을 섬기는 자도 아니다.
그런 내가 누굴 미워하고
질투하고 시기할 수도 있고
작은 일에 마음이 골뱅이 소갈딱지처럼
꼬일 수도 있고
지저분한 감정이 들 수도 있는 거지.
고결하고 무결한 마음가짐과 품행으로
무장한 채 살 수 없다.
깨끗하지 않고 얼룩이 있을 수도 있고
모자라고 깨지고 금 간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 깨진 조각을 어디론가 휘두르지 않는다면,
서로의 실수나 잘못을 물어뜯지 않는다면.
마치 자신은 티끌하나 없는 것처럼
타인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얼룩을 미워하고
증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