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마음에 드는 게 인생 목표인 사람에게

by블루유니버스

혹시 말실수한 거 아닐까

내 말에 반응이 아무도 없더라

나를 안 좋아하는 거 같아

내가 여기엔 없는 게 낫겠어


항상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내가 실수하거나 재미없는 사람이라

사람들이 싫어할까 봐


모두에게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물어본 것은 아니다

몇 가지 단서로

'내가 싫구나'라고 느끼는 것이다.

마음이 늘 불안하고 불편했다.

작은 단서, 행동에도 하루가 힘겹고

꽉 막힌 듯한 기분이었다.

​

작은 호의엔 감격할 정도로 기뻐했고

내가 조금이라도 중심이 되면 행복하기까지 했다.

나의 내면 행복이 아니라

누가 나를 어떻게 봐주냐에

좌지우지되는 삶이었다.


내가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마음을

인생의 목표로 두고 사는 삶이란

얼마나 고단한 삶이었을까

​

저 사실을 아는 지금도 여전히

타인의 인정이 고프다.

사랑해 주고 인정해 주면 좋겠다.

나도 사람이니까


모든 것이 시절 인연

시절이 끝나면 기억에서조차

잊힐 존재인데

모두의 마음에 들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젠 나를 싫어해도 그러려니 한다.

내가 무슨 수를 써도 바꿀 수 없으니까

바꿀 수 없는 것에

마음 졸이고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나를 싫어한다고 노골적인 티를 낸다면

이런 생각도 해본다.

'더 싫어하게 해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