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내시경과 금식 해제

그동안 잘 싸워 왔던 흔적의 발견

by느곰씨 오만가치

큰 아이를 챙겨야 해서 아내만 본원으로 보내고 나는 초조하게 집에 있었다. 이것저것 챙기는 와중에 핸드폰 알림 문자가 도착했다. 본원에서 결제한 카드 알람이다. 잘 도착했다는 소식과 같았다. 소장 내시경을 하면서 간단한 시술도 가능한 것 같기도 했지만 원인을 알고 싶은 생각이 더 컸다. 괴실이든 뭐든 치료 방향을 찾을 수만 있다면 했다.


"대장 내시경은 잘 끝났고 깨끗하데"

"소장 내시경이 아니고 대장 내시경?"


소장 내시경을 하러 갔는데, 대장 내시경을 했다는 말에 왜 그랬는지 궁금했다. 장내 관해를 확인할 때 내시경을 하긴 하는데 아마 내시경 하는 김에 대장의 상태도 확인한다고 했다. 꼼꼼히 관찰하겠다는 생각 같았다. 수면이 깨면 조금 있다가 다시 소장 내시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아들이 운다. 수면이 안되나 봐'

아내가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톡에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어려서 약을 많이 못 써서 그런가?'

'아, 미치겠네. 제발 잘 끝내고 나아 보자'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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