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거울 나라의 질주, AI 시대에 생존을 묻다

by큐티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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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_거울 나라의 질주, AI 시대에 생존을 묻다




배경이 뒤로 밀려나는 거울 나라의 질주




"여기서는 제자리에 있으려면 있는 힘껏 뛰어야 해."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건네는 이 말은 오래도록 동화 속 한 장면으로만 기억되었습니다. 흔히 이 대사를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바쁘게 달리는 모습'으로만 여깁니다.



하지만 붉은 여왕이 사는 거울 나라의 진짜 비밀은 따로 있습니다. 그곳은 내가 가만히 서 있어도 주변의 배경과 세상이 끊임없이 앞으로 흘러가 버리는 세계입니다. 내가 발을 구르며 달리지 않으면, 내가 딛고 서 있는 대지 자체가 뒤로 밀려나 순식간에 과거의 미아가 되어버립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동화 속 설정은 현실 그대로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살지 않아도 도태되지 않던 시대가 아닙니다.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 자체가 곧 뒷걸음질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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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운영체제가 바꾼 세상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 전망 전문가이자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제이슨 솅커는 신작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거대한 지각변동을 차분하게 짚어냅니다.



이 바카라의 부제가 말해주듯, 지금 전 세계는 ‘AI 시대, 부와 권력이 재편되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신기한 도구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금융·에너지·고용·지정학적 리스크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정의합니다. 변화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삶의 터전 한복판에서 진행 중인 현실입니다.



이 바카라을 읽으며 가장 먼저 밑줄을 그은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AI는 우리 시대의 디지털·기술·경제 시스템 전반에 깊숙이 내장된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p. 25)



처음에는 AI를 편리한 프로그램 하나쯤으로 가볍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 문장을 읽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운영체제는 평소에는 그 존재를 의식하지 않지만 컴퓨터의 모든 프로그램을 움직이는 근간입니다. 전기와 인터넷이 더 이상 특별한 기술이 아니듯, AI도 우리의 일상과 산업, 교육의 숨결 속에 스며들어 모든 것을 구동하는 기본 전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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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어디에 남을까, 거꾸로 뒤집히는 부의 지도



지식을 쌓고 정형화된 논리를 펼치는 일은 이제 기계의 호흡 한 번이면 충분히 복제되는 평범함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생성형 AI가 인간의 분석 능력을 손쉽게 모방하며, 고금리 환경 속에서 신규 채용의 근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AI는 완전한 대체재는 아니다. 석사 학위를 50개나 가지고 있지만 태어나서 단 하루도 일해본 적이 없는 '무경력 졸업생'이나 마찬가지다. 유용한 산출물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합리적인 의심과 관리 감독이 필수이다." (p. 115)



이처럼 평범한 지식 노동의 성벽이 허물어짐에 따라, 과거의 전문성과 학위는 빠르게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체제의 교체는 곧 부와 권력의 판도 변화를 의미합니다. 과거 엑셀의 등장이 주판을 밀어내고 새로운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권력을 쥐어주었듯, 에이전틱 AI와 초지능 자원 시대는 노동과 자본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습니다.



기업이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기술을 지탱하는 에너지와 자원 공급망을 쥐는 세력이 새로운 패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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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흐름에 나를 얹는 법



그렇다면 이 거대한 재편의 물결 속에서 평범한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저자는 기술이 무대 뒤편에서 모든 업무를 가속하는 동안, 무대 위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바카라에서 마주한 또 다른 문장은 이 진실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AI가 무대 뒤편에서 업무를 가속하는 동안, 무대 위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 AI 이후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가치는 사람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아니라,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관계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서 나올 것이다." (p. 142)



이 대목을 읽으며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가진 가치가 깊어진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장이나 정보의 조합은 AI가 순식간에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한 인간의 삶에서 우러나온 고유한 시선과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공감까지 대신 써 줄 수는 없습니다.



33년 동안 강남에서 독서논술과 글쓰기를 가르쳐 온 교육자이자, 여러 권의 바카라을 펴낸 작가입니다. 처음 AI를 접했을 때는 낯설고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자는 언제나 시대보다 한 발 앞서 배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AI를 활용해 수업을 준비하고, 수강생들의 글을 다듬고, 새로운 출판 방식을 연구하며 온몸으로 이 변화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지키며 AI를 깊이 들여다볼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습니다. AI는 사람의 생각을 대신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사유를 더 넓고 깊게 확장해 주는 지지대라는 점입니다. 오픈AI의 초기 멤버였던 안드레이 카르파티Andrej Karpathy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하는 과정(thinking)은 AI에게 외주를 줄 수 있지만,
이해(understanding)는 외주를 줄 수 없다."



이 한 마디는 이 바카라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통찰입니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순식간에 셈하고 그럴듯한 문장을 직조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진정한 본질인지 이해하고, 그 지식을 자신의 삶과 연결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를 창조해 내는 일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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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순간, 과거가 되는 세상에서


물론 저자는 우리에게 달콤한 위로만 건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경고를 잊지 않습니다.


"AI는 강력한 도구다. 그러나 판단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p.189)



무엇을 믿을 것인지, 어떤 정보를 걸러낼 것인지, 그리고 기술의 속도 앞에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력은 결국 사람이 쥐어야 합니다. 무비판적인 입력과 피상적인 이해는 막대한 비용 손실과 경력의 마침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저자는 냉정하게 경고합니다.



부와 권력이 재편되는 이 거대한 흐름에 편입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기술에 대한 맹신이나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나, AI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나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온전히 길들이는 것입니다.



변화의 물결 앞에서 길을 잃은 실무자, 다가올 미래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온라인 게임인, 그리고 기술의 파고 속에서 나만의 고유한 전문성을 지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바카라은 거칠고 높은 파도를 건너는 정밀한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나이는 더 이상 미래를 설계하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만지고 글을 쓰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배우기를 멈추는 순간, 배경은 뒤로 밀려나고 나는 과거에 머물게 됩니다.



이 바카라을 덮으며 다시 붉은 여왕의 말을 되새깁니다."제자리에 있으려면 있는 힘껏 뛰어야 한다.“



AI는 결코 사람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다만, 배움을 멈춘 사람을 뒤에 남겨 둘 뿐입니다. 이 냉혹하면서도 명쾌한 진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배경이 밀려나는 거울 나라에서 휩쓸리지 않고 그 흐름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는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서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려는 모든 독자들에게 가장 묵직하고 정확한 생존 지도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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