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대는 접으세요.
제가 보여드릴 오믈렛은 호텔 조식에서 나오는 미끈한 오믈렛도 아니고
조그마한 재료들이 계란을 이불 삼아 포근히 안겨있는 오믈렛이 아닙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에서 먹은 음식이고 제가 아끼는 레시피이고
어쩌면 죽기 원하는 메뉴 세 번째를 차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 아침 룸 메이트와 혹은 친구들과 뜻을 맞춰 가장 많이 가던 식당은 Diner였고
늘 diner에 가면 중년이상의 연세 높으신 분들이 웃으면서 말을 건네주시고 무뚝뚝하지만
친절하게 사려있는 서빙을 해주셨습니다.
Diner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당이었고
24였고 저희들은 기숙사에 늘 같은 메뉴가 지겨워질 즈음에
삼삼오오 모여서 오믈렛, 팬 케이크, 파스타를 먹었고 미국에 중후한 중년분들이
주말 이른 아침에 정장 차림으로 스테이크를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미국다운 곳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버터향이 우리를 반겼고
짙은 커피 향이 코 끝으로 다가왔습니다.
두꺼운 하얀 사기 접시에 팬 케이크와 과일들이 담겨 있고 커피잔도 묵직하고
고급식당의 커트러리와는 소리도 다른 둔탁한 소리들이 편안하게 사람들의 소음과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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