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 반 숲놀이
부쩍 더워진 날씨에 실내에서는 종종 아이들 간 다툼이 생긴다.
움직임의 욕구가 많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 작은 교실 안에서 지내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이럴 때면 나는 숲을 떠올린다.
“얘들아, 우리 숲에 가서 놀까?”
“아아아~우우!”
우리 0세 반 아이들은 기쁨의 말소리를 내며 출입문을 가리킨다.
이제 제법 잘 걷게 된 아이들은 아자아장 선생님 손을 잡고 걷는다. 우리 어린이집은 10분 정도 걸어올라 가면 바로 싱그러운 숲을 만날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숲은 이제 빠른 속도로 초록으로 채워진다.
이름 모를 새가 운다.
"째액~~ 째액!"
가람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새소리가 들리는 곳을 손으로 가리킨다.
"가람아, 짹짹~~ 새소리가 들리지? 새가 어디에 앉아 있을까?"
한송아 선생님은 가람이가 바라보는 곳을 바라본다.
찬우는 우리 반에서 가장 잘 걷는다. 아장아장 흙바닥 위를 걷는다. 무엇이 신나는지 큰 소리로 말소리를 내고 걷다가 쪼그리고 앉아 손바닥으로 흙을 만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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