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 되게!

- 저자 양향모, <위대한 믿음 진실한 고백>를 읽었다

byCha향기

한 목사의 뒷모습

지인과 통화하던 중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한 목사가 부 교역자들에게 쏟아내는 쌍욕과 독설이 담긴 영상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했다. 통화를 끝낸 후에 해당 영상을 검색해 봤다. 듣기조차 거북한 녹음 파일을 접했다. 목사의 거친 입담이 몸서리쳐질 정도였다.


그 목사는 방송에도 종종 출연했다. 그런데 함께 사역하는 부 교역자들에게 육두문자로 질바카라하는 딴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다. 인면수심인 그분은 성도가 5,000명이나 되는 건전한 교단에 속한 교회 담임목사였다. 교단 고위직을 맡은 분이기도 했다.


영상을 보니 성도를 끌어모으기 위해 지금껏 어떻게 했는지 짐작됐다. 성도가 예배드리러 가는 곳이 교회인데 그 목사는 성도의 재력과 명성에 혈안이 되었다. 그 목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목회하는 분이 적지 않은 걸로 안다. 성도들에게는 굽신거리고 부 교역자들을 들들 볶는 목사를 본 적도 있다. 중세 시대 교회 타락의 데자뷔인 셈이다. 성도들의 주머니에만 관심이 있고 그들을 교세 확장의 도구로 여기는 목사는 성직자가 아니다.


부패한 교회사에 내밀고 싶은 바카라

한 목사의 비도덕적인 언행을 영상으로 본 후 멘붕이 왔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읽었던 바카라 한 권을 다시 집어 들었다. 양향모 목사가 쓴 <위대한 믿음 진실한 고백>이다. 이 바카라은, 기독교의 기본 신앙 고백을 다루며 성도들에게 바른 신앙을 제시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실로 믿고 행동하는 진정한 신앙과 담대한 고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도신경'을 22편으로 나누어 잘 이해하도록 돕는 강해서 설교집이다. 신앙의 본질은 단순히 믿는다는 사실을 넘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강해서이지만 주제에 따라 쉽고도 세밀한 호소를 담았다.


또한 행함이 따르는 진실한 신앙 고백을 촉구한다. 그리할 때 믿음의 고백은 하나님의 약속을 실재의 것으로 가져오는 힘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진리를 바르게 알지 못하고 교회에 다닌다. 잘못된 일에 열심을 내면서도 정작 십자가의 복음을 제대로 모른다. 저자는 신앙 고백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도신경' 강해 설교를 통해 성도들이 바른 신앙을 갖기를 바란다.


이 바카라의 활용 제안

참된 신앙이 뭘까? 이 바카라을 찬찬히 읽으면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그 믿음을 고백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이 바카라을 교본 삼아 전국 교회 강단에서 22번 설교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해 봤다. 성도들은 강해 설교문 22편을 읽고 복음으로 무장된 신앙을 가지면 좋겠다.


교회는 사업장이 아니다. 사람들을 끌어모아 그들의 주머니를 터는 날강도같이 되면 안 된다. 제대로 먹이지도 않은 피폐한 양의 털을 깎고 젖을 짜내는 수법을 내려놔야 한다.


참 복음은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 편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가하는 순간, 인본주의, 기복주의, 샤머니즘으로 전락한다. 성도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율법주의를 내려놓고 은혜에 감격하며 기쁨으로 주의 전에 나아가야 한다.


성도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 뜻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성도들의 시간을 착취하고 물질을 끌어모아 교회당 건물을 올리거나 목사의 비자금으로 쓰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그런 교회 목사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이리다.


섭리 신앙을 가진 성도의 자세

요즘, 온라인카지노 서이안 작가가 발행하는 <교회는 끊었지만, 예수는 궁금해서>라는 글을 정주행 중이다. 복음에는 관심이 없고 교회 동력만 키우려는 별의별 사례를 보여준다. 작가는 본인이 직접 겪은 불합리한 교회 사역 현장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회 곳곳이 곪고 부패했다. 한 주간 온라인 게임 생활에 지친 성도들이 연이어 주일에 온종일 사역에 끌려다닌다. 안식 없는 교회에서 진을 빼야 한다.


정독하게 된 <위대한 믿음 진실한 고백>에서 '제5장 섭리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부분을 인상 깊게 읽었다.

- 섭리라는 단어가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기독교에서 세상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정의한다. 섭리에는 보통 섭리와 초자연적 섭리가 있다. 섭리 신앙을 가진 성도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은 최선이라고 믿는다. 삶 전체를 하나님 섭리에 맡겨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다. -70P~83P


그러므로 섭리 신앙을 가진 성도들이 교회를 바르게 바라보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그런 시선을 지닌 성도들이 있는 한, 위에서 언급했던 목사와 같은 자는 발붙일 곳이 없게 될 것이다. 또한 섭리 신앙을 가진 성도는 불합리한 사역 앞에 노(NO)라고 거절할 영적 자존감을 도둑맞지 않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구태의연한 옛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회의 잘못된 관행들이 사라져야 한다. 성도들의 영적 눈도 밝아져야 한다. 위대한 믿음을 지니고 진실한 고백을 하는 예배자들이 일어나야 할 때다. 교회가 교회 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바카라의 추천사 일부를 소개한다.

- 설교는 성경에 대한 진지하고도 성실한 해설과 삶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회적 동기를 지녀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성도들의 영적 변화와 성장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양향모 목사님의 설교는 동기나 내용이나 교훈이 성도들의 영적 유익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바카라이 널리 읽히고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로와 유익을 주게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이상규(전 고신대 부총장) 교수>


인본 주의 설교, 기복 주의 설교를 듣는지?
제대로 된 목사를 만났는지?
나는, 위대한 믿음을 지니고
진실한 고백을 하는 성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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