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면 캔디가 달려온다.
몇 시간을 비웠든,
잠깐 편의점에 다녀왔든 비슷하다.
꼬리를 흔들고 몸을 붙이며
마치 아주 오래 기다렸다는 듯 나를 반긴다.
그럴 때면 가끔 궁금해진다.
강아지에게 사람은 대체 어떤 존재일까.
<오디세이>에는 20년 동안 오디세우스를 기다린 아르고스가 있고,
<하치 이야기>에는 끝내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하치가 있다.
그런데 <플로우>에는
기다릴 인간조차 없다.
돌아오는 사람을 기다리는 동물.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동물.
그리고 인간이 사라진 뒤에도 살아가야 하는 동물.
세 영화를 보고 나니
조금 이상한 질문이 남았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우리의 가족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 글은
사람을 기다리는 동물과
사람 없이도 계속되는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캔디와 함께 사는 시간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본 기록이다.
2026년 8월 두번째
-<오디세이>, <하치 이야기>, <플로우>
왜 강아지는 끝까지 주인을 기다릴까 -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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