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분명 좋은 마음이었다 그때는 분명 좋은 마음이었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결정할 때가 있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서 어떤 말을 삼키기도 하고,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 대신 선택해주기도 한다. 그때는 분명 좋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정말 그 사람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혹시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뿐은 아닐까.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채 매일 무언가를 선택한다. 그 선택이 누구를 아프게 할지, 무엇을 잃게 만들지, 언제 후회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 <미스트>, <버닝>. 세 영화를 보면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들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되는지 생각했다. 누군가는 외로움을 덜어주려 했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 했고, 누군가는 자신이 믿는 진실을 따라갔다. 하지만 그들이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정말 옳았던 걸까. 어쩌면 삶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은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가 아니라, 아직 틀렸는지도 모른 채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있는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2026년 10월 두번째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 <미스트>, <버닝> 선의가 누군가에게는 저주가 될 때 -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