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기초공사가 끝나다
집짓기 기초공사가 끝났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이 기초는 당연한 듯 밑으로 들어가 외부에선 보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전부라 하지 않던가?
흔히 뭐든지 기초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고 오래간다고 했다.
나의 집 짓기는 어떨까? 그게 어떤 걸까 시작 전부터 늘 궁금했다.
터 파기 공사를 시작으로 10여 일 만에 기초공사가 끝났다. 맨땅이었던 자리에 단단한 기초 공사물이 차 올라와 있었다.
우리 집의 기초공사는 줄기초 방식이다. 동결심도를 고려하여 땅속으로 90cm 이상 깊이 파고 기초를 다졌다. 그리고 몇 단계 작업을 거쳤고 이제 거푸집까지 걷어냈다.
우뚝 솟아오른 중정의 벽은 마치 어디 갤러리의 작품 같다. 설계도면의 피지컬 전환이 일부이지만 실현된 것이다.
아내와 나는 난생처음 보는 이 건축물을 말없이 둘러보았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잘 모르지만 이 낯선 대상을 제법 이해해 보려 노력하는 과정이다.
"꼭 뭐가 갑자기 생긴 거 같아."
"하지만 저 안에 철근, 라돈 차단 필름, 전기배관까지 겹겹이 필요한 게 다 들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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